트럭시위에 놀란 스타벅스, "임금인상·인력채용 하겠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2021. 10.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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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파트너들이 과중한 업무에 대해 트럭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면적인 직원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바쁜 업무와 타 커피 프랜차이즈 대비 높은 처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 속에 갈무리돼 있던 불만이 잦은 이벤트로 인해 분출될 조짐을 보이자 스타벅스의 직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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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 마포구 스타벅스 상암YTN점 앞에서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로 구성된 '스타벅스코리아 트럭시위총대'가 마련한 트럭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를 촉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노동조합이 없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은 한국 진출 22년 만에 처음이다. 박종민 기자

스타벅스 파트너들이 과중한 업무에 대해 트럭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 조짐을 보이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전면적인 직원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고객을 모으기 위한 방편으로 가끔씩 이벤트나 프로모션 행사를 개최한다. 이럴때면 어김없이 서울시내 핵심상권에 위치한 매장은 물론이고 역세권 상권에 위치한 스타벅스 커피숍이 고객들로 넘쳐난다.

고객이 많이 몰린다고 즉각적으로 인력을 늘리거나 다른 매장 등지로부터 인력을 공급받는 것도 아니어서 늘어나는 업무는 기존 2~4명 정도되는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몫으로 돌아오게 된다. 증가한 업무량에 파트너들의 노동강도는 점차 올라가게 되는데, 이벤트가 잦아지면 업무 피로도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높아지는 건 당연지사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부근에서 스타벅스 직원들이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트럭시위를 벌인 것도 이 때문이다. 9월 28일 실시된 스타벅스의 다회용 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너무 많은 고객들을 불러 들이게 되자 직원들의 불만이 드디어 폭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박종민 기자

스타벅스는 신세계그룹을 통해 한국에 상륙한 뒤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한국의 커피문화 변화를 주도했고 스타벅스가 입주하면 상가의 위상이 달라진다는 말을 나올 정도로 대중적인 인기몰이를 거듭하면서 국내 커피프랜차이즈 가운데 부동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스타벅스 진출 여파로 카페베네나 이디야, 할리스 등이 주도하던 카페시장도 스타벅스 중심으로 재편될 만큼 시장지배력이 커졌다.

당연히 스타벅스 오너사(社)인 신세계그룹의 스타벅스 영업익도 눈덩이 처럼 불어났다. 한국 스타벅스의 총매출액이 1조원 클럽에 들어간 건 오래전 일이며 영업이익률 또한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직원들의 집단 반발 배경에는 이같은 폭풍성장의 일정 부분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해온 파트너들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지만,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정당한 처우를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잠재된 불만도 작용하고 있다.

바쁜 업무와 타 커피 프랜차이즈 대비 높은 처우 때문에 직원들의 마음 속에 갈무리돼 있던 불만이 잦은 이벤트로 인해 분출될 조짐을 보이자 스타벅스의 직원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번에 나온 대책의 핵심은 대대적인 인력채용과 임금인상 등 파트너 처우개선이다.

이번에 나온 파트너 처우개선책에는 △연내 1600명 신규 채용 △근속기간과 업무역향에 따른 바리스타 시급 차등지급 △매장 관리자 임금 인상 △이벤트 시행 부담을 줄이기 위한 태스크포스 가동 △파트너 단체 지원, 직원 휴게실 리모델링 등이 포함됐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구성될 TF는 행사 기획 단계부터 예상되는 파트너들의 어려움을 원천 차단하고 정교화한 매출 예측 등의 업무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BS노컷뉴스 이재기 기자 dlworl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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