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물가 3% 가시화..한은, 11월 추가 금리인상 나설듯
이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10여년 만에 3%에 다가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치솟는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요소다. 지난해 통신비 지원 등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겹치며 물가 상승 요인은 더 확대됐다.
통상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는데 이 공식이 최근에는 작동하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에 원/달러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원화 약세에 따른 유류비 부담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유가가 올라가도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 상대적으로 유가 상승을 덜 느낄 수 있는데 최근에는 유가가 오른 가운데 원화마저 약세로 가면 고유가 영향을 더 거세게 받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5개월만에 장중 1200원을 돌파하는 등 상승(원화가치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시장 전문가는 달러·원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지속적 물가상승)과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우려에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 사태와 전력난 등으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성태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초래할 우려들은 대부분 올해 4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약화될 것"이라며 "올해 말 원/달러 환율 전망은 기존 1120원에서 117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가와 환율 동반 상승에 부담은 더 커진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두바이유는 지난해 15일 배럴당 42.01달러에서 지난 15일 81.51로 94.0%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1143.2원에서 1182.4원으로 3.4% 올랐다. 유가를 원화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년 전 배럴당 4만8025원을 주고 사야했던 원유는 9만6365원으로 두 배 넘게 뛰었다.
정부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밝힌 목표치(1.8%)는 물론 한은의 물가안정목표(2%)치도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정부는 뾰족한 수가 없다. 국제 유가와 환율 등은 정부로선 통제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오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융과 물가 안정을 도모하겠단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치솟는 물가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이 한 번이 아니고 연속적으로 이뤄지면 시차를 두고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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