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2배' 치솟는 유가에 해운·항공업계 "부담 커질 것"

정한결 기자 2021. 10. 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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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직접 연료를 가동하는 해운·항공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선 운항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전이라 유류사용량이 평년보다 적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원가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에 비용이 늘어나면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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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유가가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직접 연료를 가동하는 해운·항공업계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가는 84.86달러를 기록했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는 82.28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달 16일 WTI 선물가는 42.93달러, 브렌트유는 40.88달러를 기록했다.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브렌트유의 경우 2018년 이래 3년 만에, WTI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80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댄 브루예트 전 미국 에너지 장관은 "유가가 100달러선을 매우 쉽게 넘길 수 있다"고 관측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연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BOA는 겨울철 혹한과 미국의 국제여행 재개, 천연가스 가격 상승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4일에 이어 지난 14일에도 각국의 압박에도 추가 증산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유가 상승은 직접 연료를 가동하는 항공·해운업계에 큰 부담이다. 분기마다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는 해운업의 경우 당장은 아니더라도 전망대로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타격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류비를 많이 쓰는 해운업은 유가 상승이 큰 문제"라면서 "불과 몇년 전만해도 운임비는 낮고 유가는 높을 당시 연간 매출의 20% 정도가 유류비로 나가는 등 유가 상승이 해운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해상운임이 크게 올라 실적에 끼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향후 운임비는 하락하고 유가는 오르는 상황이 반복될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뉴스1

유가 상승은 항공사에게도 치명적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비량이 3300만배럴로, 배럴당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약 3300만달러(약 390억 55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항공업계는 통상 유가가 낮을 때 계약을 하는 등 미리 연료를 비축하거나 유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을 통해 유가 상승에 따른 위험 부담을 낮춘다.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운항률 자체가 줄었지만 원가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재 노선 운항률이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 전이라 유류사용량이 평년보다 적지만 고유가가 지속되면 원가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원가에서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에 비용이 늘어나면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도 "워낙 운행 편수가 적기 때문에 코로나 이전만큼 타격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여행수요가 내년 상반기쯤 회복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때까지 고유가가 유지될지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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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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