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 한국 떠나는 심경 밝히며.."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16일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며 "배구 팬들과 학창 시절 폭력(학폭) 피해자들에게 평생 사죄하고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에서도 2021-2022시즌 보류명단에서 제외됐다. 사실상 국내 리그에서 퇴출된 이들은 터키 에이전시와 손잡고 그리스 PAOK 구단과 계약했다.
자매는 배구를 포기할 수 없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했다. 이재영씨는 "직업이 운동선수인데, 학폭 사건이 불거진 뒤 9개월을 쉬었다"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운동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그러기엔 배구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고, 속상하기도 했지만 배구를 포기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이다영씨도 "선수를 그만둘까도 생각했지만,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라며 "국내에서 뛸 수 없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고 했다.
동생 이다영씨는 학폭 논란 외에 가정폭력 논란도 불거졌다. 이씨의 전 남편은 결혼 생활 중 거듭된 폭언과 폭행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다영씨는 남편이 부동산과 현금 5억원 등 이혼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고 맞섰다.
이에 대해 이다영씨는 "좋지 못한 얘기가 나와 저에게 실망하셨을 텐데 팬들에게 송구스럽다"라면서도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인데, 유명인으로서 부당하게 협박당할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실은 법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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