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악녀'·'김약국의 딸들' 톱스타..최지희씨 별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50∼1960년대 영화 '아름다운 악녀'의 은미, '김약국의 딸들'의 용란을 연기하며 톱스타 인기를 누린 최지희(崔智姬·본명 김경자<金璟子> )씨가 17일 낮 12시께 은평성모병원에서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 金璟子>
당시 신세를 진 영화 제작자 최남용씨의 성을 따서 예명을 최지희로 지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한미희 기자 = 1950∼1960년대 영화 '아름다운 악녀'의 은미, '김약국의 딸들'의 용란을 연기하며 톱스타 인기를 누린 최지희(崔智姬·본명 김경자<金璟子>)씨가 17일 낮 12시께 은평성모병원에서 투병중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딸 윤현수씨는 "루푸스병으로 고생하다 폐렴 증세로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귀국후 경남 하동에서 성장했다. 경남여중 졸업후 생계를 위해 배우 일을 시작했다. 당시 신세를 진 영화 제작자 최남용씨의 성을 따서 예명을 최지희로 지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다. 1956년 최남용씨가 제작한 영화 '인걸 홍길동'에 이어 이강천 감독의 1958년작 '아름다운 악녀'에서 매매춘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소매치기 소녀 은미로 출연해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이 작품으로 스타가 된 뒤 고향에 있던 어머니와 동생을 서울로 불러 소녀가장의 길에 들어섰다. '오부자'(1958), '애모'(1959), '자매의 화원'(1959, 신상옥 감독) 등에 출연한 뒤 1961년 박동선씨의 소개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1962년 귀국후 영화 '김약국의 딸들'(1963, 유현목 감독)에서 용란 역으로 출연해 제1회 청룡영화상과 제3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원작자인 소설가 박경리씨가 일부러 최지희의 집에 찾아가서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6년 결혼했다가 1969년 이혼했다. 1970년 컴백한 뒤로는 '남대문 출신 용팔이', '팔도 가시나이' 등 액션영화에 출연했다. 1970년대 중반 무렵 영화계를 떠나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사업을 하기도 하고, 1988년 '서울 프레올림픽쇼'를 기획·제작한 적도 있다. 인생 후반기는 잇따른 사업 실패로 순탄치 않았다. 수년전부터 알츠하이머 등으로 요양병원과 딸 윤씨 집을 오가며 투병생활을 해왔다.
빈소는 을지로 백병원 장례식장 일반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19일 오전 9시. 한국영화인원로회(회장 이해룡)가 장례절차를 주관한다. 장지는 분당 스카이캐슬. ☎ 02-2270-0479
chungwon@yna.co.kr mihee@yna.co.kr
- ☞ 그리스행 배구 자매…이다영 "여자로서 숨기고 싶은 사생활"
- ☞ 주운 신용카드 사용한 치매 노인…결국 수백만원 합의금
- ☞ 인천경찰청 소속 30대 경찰관 투신 사망…동료 원망 유서
- ☞ 문밖까지 들린 '쾅' 소리…MRI 찍던 환자 산소통과 부딪쳐 숨져
- ☞ "아빠 왜 안 와?"…30대 가장 모더나 접종 하루 만에 숨져
- ☞ 공공도로 막고 통행 제한…제주 비오토피아 부자들의 '갑질'
- ☞ 중국항공사의 '해고' 갑질?…"한국 승무원만 대거 감원"
- ☞ '토트넘 선수 2명 코로나 확진' 거론 손흥민, 검사 결과 나와
- ☞ "갚으려고 했지" 23년 만에 나타나 오리발 내민 사기꾼 단죄
- ☞ 골칫거리 된 마약왕의 '애완하마' 24마리 중성화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블랙핑크 리사, 프랑스 19금 쇼 '크레이지 호스' 출연 | 연합뉴스
- 패러글라이딩 하던 조종사와 여성 체험객 추락사고로 숨져 | 연합뉴스
- '주사 실수로 환자 사망' 재판받던 간호사 극단 선택 | 연합뉴스
- '조폭 저격' 유튜버 폭행한 일당, 나흘 만에 검거돼 | 연합뉴스
- '소록도 천사' 마가렛 할매 오스트리아서 선종(종합) | 연합뉴스
- 추석 연휴 울산서 아버지와 지적장애 아들 사망…경찰 수사 | 연합뉴스
- '전원일기' 보며 공무원 꿈꾸던 소년, 고향 '500년 고목' 살려내 | 연합뉴스
- '엉덩이 O섹시하지 않냐' 군 복무 때 여성 부사관 모욕한 20대 | 연합뉴스
- 양양 가족여행 온 70대 '그물 걷으려다' 물에 빠져 숨져 | 연합뉴스
- [OK!제보] 새 아파트에 역겨운 냄새…천장엔 잘 포장된 인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