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北, 한국 대선에 집착하는 듯..대화 재개 고려중일수도"
뉴욕=유재동 특파원 2021. 10.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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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와의 대화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비건 전 부장관은 전날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북한경제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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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비건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와의 대화 재개를 고려하고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비건 전 부장관은 전날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북한경제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일련의 대미(對美) 성명을 내놓고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북한이 외부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어떤 조건에서 다시 관여할 지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또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집착했던 것처럼 지금은 다가오는 한국 대선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북 통신선 복원은 한국에 정치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련의 남북 접촉에 시동을 걸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매우 환영하며, 만일 미국이 아직 북한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면 조속히 창구를 열고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북한과 함께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조용히 추진하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다”고도 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이날 미국이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세계은행 가입을 제의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때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에 대한 인센티브 중의 하나로 세계은행 가입 의향을 김 위원장에 물었는데 김 위원장은 이 질문에 “세계은행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고 그는 전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그 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며 “결국 ‘밝은 경제적 미래’라는 개념은 미국에게 매력적인 제안이었을 뿐 전체주의적 독재 왕조인 북한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16일(현지 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대북특별대표를 지낸 비건 전 부장관은 전날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가 주최한 북한경제포럼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일련의 대미(對美) 성명을 내놓고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는 등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북한이 외부에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어떤 조건에서 다시 관여할 지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또 “북한이 미국 대통령 선거에 집착했던 것처럼 지금은 다가오는 한국 대선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며 “남북 통신선 복원은 한국에 정치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련의 남북 접촉에 시동을 걸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매우 환영하며, 만일 미국이 아직 북한과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면 조속히 창구를 열고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해야 할 일은 북한과 함께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조용히 추진하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이 패키지에 포함될 수 있다”고도 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이날 미국이 트럼프 전 행정부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세계은행 가입을 제의했다는 일화도 공개했다.
그는 2019년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018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북한을 찾아 김 위원장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 때 폼페이오 장관이 비핵화에 대한 인센티브 중의 하나로 세계은행 가입 의향을 김 위원장에 물었는데 김 위원장은 이 질문에 “세계은행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고 그는 전했다. 비건 전 부장관은 “그 답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여기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메시지를 던져줬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실의 벽을 뛰어넘기는 힘들었던 것 같다”며 “결국 ‘밝은 경제적 미래’라는 개념은 미국에게 매력적인 제안이었을 뿐 전체주의적 독재 왕조인 북한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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