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한달반새 0.5%p 뛰어..영끌·빚투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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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달 반 사이 0.5%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8월 말(2.62~4.19%)과 비교해 불과 한 달 보름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11%포인트, 0.4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2조 9천억 원, 5조 8천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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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한 달 반 사이 0.5%포인트나 올랐다. 곧 5%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다음 주 적용할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3.031~4.67% 수준이다. 지난 15일 공개된 9월 기준 신규 코픽스(1.16%)를 반영한 결과다.
이는 8월 말(2.62~4.19%)과 비교해 불과 한 달 보름 사이 하단과 상단이 각각 0.411%포인트, 0.4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변동금리가 아닌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상승했다. 특히 최고 금리가 0.53%포인트나 뛰어 거의 5%에 이르렀다.
신용대출의 경우 현재 3.18~4.43% 금리(1등급·1년)가 적용된다. 8월 말(3.02~4.17%)보다 하단이 0.16%포인트, 상단이 0.26%포인트 높아졌다.
8월 말 이후 한 달 반 새 주요 시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통틀어 2%대 금리는 사라진 상태다.
대출금리가 뛰어오른 것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코픽스를 비롯한 지표금리가 뛰는 데다 금융당국 대출 규제 압박에 은행이 우대금리를 깎거나 가산금리를 올려 잡고 있기 때문이다.
상당기간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조이기' 기조가 유지되고 기준금리도 11월 한 차례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한은이 보는 경제 예상에 따르면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다음 달 회의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8월과 마찬가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폭도 11월 금통위 회의 전후로 더 커질 전망이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각각 0.25%포인트, 0.5%포인트 인상될 경우 가계의 연간 이자 부담은 2020년 말과 비교해 각각 2조 9천억 원, 5조 8천억 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대출자 1인당 연이자 부담도 작년 말 271만 원에서 기준금리 오름폭에 따라 각각 286만 원, 301만 원으로 15만 원, 30만 원씩 불어난다.
그동안 빚투(빚 내서 투자)·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을 위해 대출했거나 앞으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CBS 노컷뉴스 박초롱 기자 pc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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