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주호영, 홍준표는 최재형 영입..'세 불리기' 가속화

박태진 입력 2021. 10. 17. 14:51 수정 2021. 10. 1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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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당내 '2강(强)' 캠프의 세 과시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홍준표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캠프에 각각 영입했다.

먼저 윤 전 총장은 캠프에 5선 중진인 주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홍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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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후보 선발 3주 앞두고 2强 캠프 천군만마 얻어
尹 "반드시 정권교체"..朱 "尹, 이재명 막을 필승 후보"
洪·崔, 가치동맹 강조.."경선 게임체인저 기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내달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앞두고 당내 ‘2강(强)’ 캠프의 세 과시가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주호영 전 원내대표를, 홍준표 의원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캠프에 각각 영입했다. 각 캠프는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왼쪽)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 주호영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후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먼저 윤 전 총장은 캠프에 5선 중진인 주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윤 전 총장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주 의원 영입을 공식 발표하고 “국민에게 주권을 돌려드리기 위해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데 (주 의원이) 그 점에 공감하고 그전부터 여러 면에서 도와줬는데 어려운 자리를 흔쾌히 응해주셨다”며 “함께 손잡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으로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내리 5선을 한 주 의원은 특임장관, 대통령 정무특보, 정책위의장, 원내대표 등을 지낸 보수 진영 내 대표적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 영입에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주 의원은 오래 전부터 법조계 선배셨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존경하고 따랐다”며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말씀을 드린 지도 좀 됐고, 3차 경선(본경선) 들어가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이번에 오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주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막아내고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우리 국민의 필승 후보는 윤 후보라고 확신한다”면서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정권교체의 당위성과 확신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윤 후보의 공”이라고 강조했다. 또 “윤 후보는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강한 소신과 집념이 있고, 열린 귀와 낮은 마음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지도자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며 윤 전 총장을 추켜세웠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홍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 영입 행사 기자회견’에서 꽃을 들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의원은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캠프 사무실에서 최 전 원장 영입 행사를 진행했다. 그는 전날 최 전 원장을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두 사람은 이날 공동발표문에서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여망 앞에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실현하기 위해 힘을 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중요한 본선 경쟁력은 후보의 ‘도덕성’과 ‘확장성’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2030세대를 비롯한 전 세대, 야당 불모지를 포함한 전국적 확장성을 가진 홍 후보의 경쟁력은 정권교체를 위한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확실한 정권교체와 정치교체라는 시대적 과제를 향한 ‘가치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2차 예비경선 탈락 이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에게서 러브콜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홍 의원을 지지한 이유에 대해 “본선에서 여당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우리 당 후보가 돼야 하는 것이 첫 번째 선결 조건”이라며 “(홍 의원은) 통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그는 “(캠프에서) 어떤 직을 맡을 건 아니고 홍 후보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이미지는 ‘미스터 클린’으로 우리나라 공직자의 표상”이라며 “최 전 원장이 오신 것이 경선의 ‘게임체인저’(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을 만한 사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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