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도 없고 포수도 아프고 타격감은 떨어지고..두산, 고난의 행군

잠실 | 김하진 기자 2021. 10. 17. 14: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경향]

두산 김재환이 지난 12일 잠실 KT전에서 득점 찬스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의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두산은 16일 현재 64승5무62패 승률 0.508로 힘겹게 4위를 지키고 있다.

5위권 팀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SSG와 NC는 0.5경기 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7위 키움과의 승차도 1경기에 불과하다. 두산이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지는 동안 아래 세 팀들이 추격했다.

최근 부상 선수들로 신음하고 있다.

타선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양석환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양석환은 지난 10일 NC전에서 6회 스윙을 하다가 왼쪽 옆구리에 통증을 느꼈다. 병원 진단을 받은 결과 왼쪽 내복사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양석환은 올시즌 개막 전 트레이드를 통해 LG에서 두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올해 126경기에서 타율 0.274 26홈런 91타점 등으로 활약해 팀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하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김태형 두산 감독의 고민이 커졌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도 남은 시즌 뛰지 못한다. 지난달 말부터 부상자 명단에 오른 로켓은 지난 15일 2차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팔꿈치 수술을 해야된다는 최종 진단을 받았다. 로켓은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두산은 전력 약화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연패를 당하는 동안 타선에서 낸 점수는 6점에 불과했다. 한 경기당 2점꼴이다.

게다가 포수 컨디션도 좋지 않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포수 장승현과 박세혁이 둘다 경기가 안 될 것 같아서 체크를 해보고 라인업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장승현은 우측, 박세혁은 좌측 무릎에 이상이 있다. 엔트리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지만 두산은 이날 2021년 신인 포수 박성재를 등록하면서 대비했다. 이날 1차전 선발 포수로는 최용제가 낙점됐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1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김 감독은 “타선이 침체되어 있으니까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 그 부분을 안고 시즌 마무리까지 가야할 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정상적으로 위를 보기가 쉽지 않다”던 김 감독은 “이 상황에서도 우리가 잘 헤쳐나가서 끝까지 순위 싸움을 하면 결과가 좋게 나올 것이고 아니면 결과를 받아들여야한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상대와 최대한 싸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