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은 저렴하게?..배추·무 가격 안정세 속 양념은↑

김현철 2021. 10. 17.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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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김장은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에 비해 저렴하게 담글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김장 양념 재료인 깐마늘, 소금 등은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갑자기 찾아온 한파, 무름병 등이 안정적인 배추, 무 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는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무름병이 이달 말 출하를 앞둔 배추나 무 등 김장 채소에까지 번지면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격대가 요동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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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올해 작황 양호
한파주의보·무름병 등 변수.."10월 말 김장 가격안정 대책 발표"
해남군 황산면 연호리 배추밭(사진=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김장은 가격이 폭등했던 지난해에 비해 저렴하게 담글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 무가 전년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김장 양념 재료인 깐마늘, 소금 등은 평년에 비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고 최근 갑자기 찾아온 한파, 무름병 등이 안정적인 배추, 무 가격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는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배추 1포기 값은 4138원으로 평년(5345원)에 비해 1207원 저렴하다. 수급이 부족했던 1년 전(7571원)보다는 가격이 무려 3433원이나 낮다.

김장에 배추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무 가격도 안정적이다. 무 1개 가격은 1781원으로 평년(2803원) 대비 1000원 이상 저렴하다. 무 역시 이달 말까지 출하되는 대기물량이 많고, 가을무 작황도 양호해 평년보다 낮은 가격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건고추 600g은 1만5320원으로 지난해(2만1404원) 동기에 비해 가격이 싸다.

다만 올해는 양념값이 평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깐마늘 1kg의 경우 현재 1만2053원으로 평년(9494원)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1월 이른 한파와 5월 수확기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 이유다. 올해 마늘 생산 면적도 전년 대비 7%가량 줄어든 가운데 이상 기후로 생산량까지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추 절임 과정에 사용되는 소금 가격도 상승세다. 굵은소금 5kg은 9798원으로 평년(7306원)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고춧가루도 지난해 작황 악화 여파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1kg당 3만원대에서 내려가지 않고 있다.

정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이 다가오면 김장 채소류 시세가 오를 수 있지만 공급이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등락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지난 주말 발령된 한파주의보와 최근 돌고 있는 무름병이 농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기온 저하로 인해 배추, 무, 고추 등이 냉해를 입을 경우 김장 뿐만 아니라 밥상 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지역의 경우 미리 수확해 임시 저장을 권장하고 있다.

가을장마로 인해 채소들이 썩는 무름병도 가격상승 요인이다. 최근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에서만 무름병 피해면적이 5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무름병이 이달 말 출하를 앞둔 배추나 무 등 김장 채소에까지 번지면 현재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격대가 요동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의 경우 올해 작황이 양호해 평년 수준의 출하량이 예상된다"며 "김장철을 대비해 배추 물량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중으로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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