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 발사 성공..우주정거장 건설 박차, '우주굴기' 가속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2021. 10. 1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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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6일 중국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유인우주선 ‘선저우 13호’가 로켓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중국유인우주국 홈페이지 캡쳐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두 번째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중국은 올 들어 첫 무인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켰고, 첫 태양 탐사 위성도 쏘아 올리는 등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유인우주국(CMSA)은 지난 16일 0시23분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3호’가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텐허(天和)’와의 도킹에 성공, 3명의 우주비행사가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선저우 13호는 중국이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을 건설하기 위해 쏘아올린 두 번째 유인우주선이다. 앞서 선저우 12호를 타고 지난 6월17일 우주로 떠났던 우주비행사 3명은 3개월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난달 17일 귀환했다.

CMSA는 선저우 13호가 발사 6시간30여분 만인 지난 16일 오전 6시56분쯤 톈허와 도킹했고, 오전 9시58분 우주비행사 3명이 톈허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간 톈허에 머무르며 우주정거장 건설과 우주비행사의 장기 체류 등에 필요한 핵심 기술들을 검증한다. 이들이 6개월간의 임무를 무사히 마치면 중국에서는 최장 기간 우주 체류 기록이 된다.

중국은 내년에도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6차례에 걸친 우주선과 실험 모듈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 내년 말까지 길이 37m, 무게 90t 규모의 우주정거장 톈궁 건설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재 미국과 러시아 등이 공동 운영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노후화된 ISS가 2024년 운영을 종료하면 톈궁은 한동안 지구 궤도에 있는 유일한 우주정거장이 될 전망이다.

중국은 선저우 13호를 발사하기 이틀 전 첫 태양 탐사 위성도 쏘아 올렸다. 지난 14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된 태양 탐사 위성 ‘시허(羲和)호’는 세계 최초로 H-알파 주파수대 이미지 분광기를 장착하고 고도 517㎞의 태양동조궤도를 운행하며 태양 폭발의 물리적 매커니즘 연구 등에 필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게 된다. 앞서 지난 5월15일에는 중국 최초의 화성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 중국에 앞서 화성에 탐사선을 착륙시킨 나라는 미국과 옛 소련뿐이다. 당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화성에 처음 중국인의 자취를 남긴 것은 우주 사업 발전의 기념비적 진전”이라며 “우주 강국 건설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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