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요 뉴스]아마추어와 프로..대통령의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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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이 만들어 낸 신조어죠.
무주택 서민들에게 남은 거라곤 내집 마련 코스의 중간 사다리 역할을 해줄 '전세' 뿐입니다.
월세로 살며 목돈을 모아 전셋집을 얻고 또 점차 늘어나는 전세금을 종잣돈 삼아서 내 집 마련을 하는거죠.
집 없는 것도 서러운데 하마터면 이 추운 날 전세살이도 못하고 집에서 쫓겨날 뻔했습니다.
금융 당국이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전세 대출까지 옥죈 겁니다.
[고승범/금융위원장(지난 6일)]
"(가계대출 증가율 제한선) 6.9%를 달성하려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절반이 전세 대출이고, 그 대출 잔액의 60%를 부동산 폭등 직격탄을 맞은 2030세대가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모 씨/실수요자 (지난 6일)]
"서민은 왜 이렇게 심각하게 대출 규제를 할까. 저희가 가진 게 뭐가 있겠습니까."
대출 찾아 헤매는 실수요자들이 은행 앞에서 길게 선 줄을 보면서 '정말 우리나라 맞나'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 값 잡을 자신이 없으면 주거 안정성이라도 보장해 줘야 할텐데 도리어 집 없는 사람들을 더 깊은 나락으로 빠뜨렸습니다.
애초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거란 걸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고도 밀어붙였다면 '무책임' 입니다.
그리고 정부 정책이란 것은 뭐 그리 가벼운지,
제발 빚지고라도 좋으니 살게만 해달라는 서민들 아우성에도 귀 닫고 눈 감고 밀어 붙인 정책이 대통령 한마디에 뒤집혔습니다.
급한 불이라도 껐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애꿎은 국민들이 실험용 대상도 아니고, 도대체 왜 이러는 겁니까.
다시 대출 받게 해줘서 대통령에게 감사해야하는 건지 아리송합니다.
아마추어는 취미로 즐기고, 프로는 직업으로 일한다는데 왜 우리 세비로 일하는 분들이 이렇게 아마추어 같은 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아니 아마추어도 이것보단 잘할 겁니다.
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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