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의정부시 다문화가족 맞춤지원 '무지개빛'

강근주 2021. 10. 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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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용 의정부시장. 사진제공=의정부시

【파이낸셜뉴스 의정부=강근주 기자】 의정부시가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권익과 복지를 늘리고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자 민-관 협력 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작년 11월 행정안전부가 공표한 통계에 따르면 의정부시 외국인 수는 9762명를 기록했다 이는 인구 대비 2.2%로 전국 평균(4.3%)에 비해 낮다. 그런데도 의정부시는 내외국인 구분 없이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교육-문화-의료-방역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7일 “모두가 존중받는 차별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민관협력을 통해 내외국인이 더불어 사는 의정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등록 외국인도 코로나19 백신접종 총력

의정부시는 외국인 편의를 위해 전화, 문자, 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 예약을 받은 뒤 예방접종센터 1회 방문으로 백신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국내 입국이력 부재, 여권기간 만료 등 불법체류 외국인을 포함해 접종사각지대 해소에 힘쓰고 있다.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여러 유관기관이 외국인 커뮤니티(자조모임), SNS 등을 통해 접종을 독려하고, 백신접종 관련 상담 및 백신 희망자 명단 확보에 적극 협조하며 민관협력체계를 강화했다.

16일 현재 외국인 4248명이 코로나19 접종을 완료했으며 미등록 외국인 972명을 발굴해 백신접종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의정부시는 외국인이 차별 없이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의정부시 외국인 플로리스트 양성과정.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외국인 '한국어배우기' 프로그램. 사진제공=의정부시

◇조기정착 맞춤형 지원서비스 제공

의정부시는 신규 입국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고, 외국인 및 다문화가족이 조기 정착하도록 통-번역 서비스를 비롯해 △외국인근로자 상담지원 △사회통합프로그램 △다문화가족 서포터즈 운영 △사례관리 △한국어교육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소 운영 등을 운용하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민관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한국어교육은 대상자 수준과 목적을 고려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맞춤형 프로그램을 선택 수강할 수 있다. 통-번역 서비스는 병원-보건소 등 공공기관 이용 시 전문 통-번역지원사 동행 서비스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큰 입국 초기 결혼이민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맞춤별 개인역량 강화 서비스 제공

의정부시는 초기 적응을 마친 중장기 거주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개인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제공해 취-창업 기회를 연계하고 있다. 경제 자립과 지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의정부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맞춰 소규모 단위로 수업을 편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하고 있다.

개설 강좌는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양성 △제과제빵 자격증 △플로리스트 양성(초급반) △플로리스트 양성(심화반) 등이 있다. 플로리스트 양성과정은 작년 100% 출석률과 5.0 만점 만족도를 달성했다.

다문화이해교육 강사 양성과정은 강좌를 수료하면 다문화이해교육 강사를 선발할 때 우선 채용 혜택을 부여해 수강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2019 하하페스티벌 개막식. 사진제공=의정부시
의정부시 외국인 제과제빵사 양성과정. 사진제공=의정부시

◇하하페스티벌 사회통합 견인-인식개선 촉매

의정부시는 매년 세계인의 날(5월20일)을 기념해 내외국인 3000여명이 참여하는 하하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행사가 취소돼 외국인-다문화가족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내외국인이 함께하는 문화소통 프로그램을 비대면으로 추진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세계요리체험 프로그램은 참여 가정으로 사전에 배달된 식재료를 활용해 원격 수업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22회로 구성된 문화소통 프로그램은 내외국인이 함께 수업에 참여해 서로 화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과제를 엄선하고 있다.

이외에도 결혼이민자 중심으로 △봉사활동 △재능기부 △이웃돕기 김장행사 등 진행해 다문화 인식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 외국인노동자 응원방문. 사진제공=의정부시

◇외국인주민-다문화가족 지원사업 49개확정

의정부시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에 대한 지원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유관기관별로 추진하던 외국인-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을 총망라해 지난 5월 2021년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추진할 정책과제로는 △이민자 안정적 정착 지원 △이민자 다양한 사회참여 확대 △이주배경 아동-청소년 성장지원과 역량강화 △상호존중 기반 다문화수용성 제고 △협력적 정책 운영을 위한 추진체계 강화 등 5개 분야 49개 사업으로 정리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9월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회의를 열어 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의정부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의정부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 의정부교육지원청, 신한대학교 다문화센터 등과 민관협력 지원체계를 확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는 올해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 추진실적을 제고해 향후 서비스 수준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이정부시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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