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개인전 '지켜보는 사람 The grazer'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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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있었는데 왜 없었던 것 같지? 안 보이는 척하다 보면 그냥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굳이 들여다보고 싶어져 결국 본다. 그런 시선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김소정 작가 노트 중에서)".
김소정 작가의 개인전 '지켜보는 사람 The grazer'가 아트 스페이스 보안1(서울시 종로구 효자로33·구 보안여관 전시장)에서 미술 애호가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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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정 작가의 개인전 ‘지켜보는 사람 The grazer’가 아트 스페이스 보안1(서울시 종로구 효자로33·구 보안여관 전시장)에서 미술 애호가들과 만나고 있다. 10월 15일 문을 연 이 전시는 11월 6일까지 열린다.
김소정 작가가 채택하는 언어는 동양화의 전통적 형식 중에서도 기록화의 특징을 띤다. 다만 작가에게 기록화는 역사적 기록화와는 정반대의 의미와 목적으로서 동원되는 문법이라는 것. 박 큐레이터는 “○○○(2021)나 WYWH(2021) 연작에서 옅은 먹선으로 그려진 작고도 작은 인물들은 모두 같은 무게를 가지며, 어느 누구를 위하여 그 자리에 있기보다 스스로의 당위성을 갖고 그곳에 흔적을 남기며 서 있다”고 설명했다. Unhinged Image(2021) 역시 무엇을 기념하거나 추앙하려 들지 않으며, 다만 하찮게 여겨지던 잔해들을 무던히 응시했던 작가의 시간을 표상해 줄 뿐이라는 것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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