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5% 시대 임박..영끌·빚투족 부담 커진다

국종환 기자 2021. 10. 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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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 반 사이 0.5%포인트(p) 오르면서 5%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비롯한 지표금리가 오르는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내리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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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반새 0.5%p 더 올라..기준금리인상·대출옥죄기 등 영향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시 대출금리 상승 속도 더 빨라질 듯
서울시내 은행 대출창구 모습.©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달 반 사이 0.5%포인트(p) 오르면서 5%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비롯한 지표금리가 오르는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내리고 가산금리를 올리면서 대출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한국은행은 오는 11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이 크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빚투(빚내서 투자)족 등 차주들의 대출상환 부담도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이번주부터 연 3.031∼4.67% 수준으로 상향 조정된다. 8월 말(2.62∼4.19%)과 비교해 하단과 상단이 각 0.41%p, 0.48%p 높아졌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도 같은 기간 연 2.92∼4.42%에서 3.14∼4.95%로 상승했다. 특히 금리 상단의 경우 0.53%p 오르면서 5%에 가까워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이 시장금리 등 조달비용을 반영한 지표금리도 상승해 은행 대출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지난 15일 공시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연 1.16%로 전월 1.02% 대비 0.14%p 올랐다.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07%로 전월 1.04%보다 0.03%p 올랐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85%를 기록해 전월 0.83%보다 0.02%p 높아졌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된다.

또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가계대출 억제 압박을 강화하면서, 은행들은 우대금리를 깎거나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 문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설상가상 당분간 대출금리 오름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달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11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hk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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