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60세 이상 보험가입 20% 증가..60세 미만은 3%↓

2021. 10.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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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이 연평균 20%가량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17일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10년간 60세 이상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보험사의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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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60세 이상 고령층의 보험가입이 연평균 20%가량 증가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17일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자인 가계의 금융자산은 2010~2019년 연평균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가구주 가계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3.0%에서 2020년 18.3%로 크게 늘었다.

고령층의 신규 보험 가입 역시 확대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60세 이상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질병보험(32.4%)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종신보험(13.4%) 판매량도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60세 미만의 신계약 증가율은 -2.8%로 하락했다.

보험사의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증가했다.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늘면 자연스레 소비자 피해 문제도 증가할 수 밖에 없다. 개인의 전반적인 인지·판단 능력은 60대 또는 70대 전후부터 계속해서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고령자일수록 새로운 학습보다는 과거 경험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부정적 정보는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높다.

실제로 최근 금융투자업을 중심으로 고령층의 금융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보험업권에서도 고령층 보험민원이 증가 추세다. 금융투자업권의 60대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 건수는 2020년 기준 7.4건으로 2018년 대비 4.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과 보험업권의 60대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 건수는 2018년 대비 각각 2.4배, 2.1배 늘었다.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보험사는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과 함께 합리적 보험가입 의사결정 지원 및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해외 사례를 참고해볼 수 있다. 일본은 성년후견제도, 지정대리청구제도 등을 통해 계약자 본인이 보험금 청구 등의 절차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프랑스는 보험사가 매년 계약자나 피보험자의 생존을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피보험자의 사망이 밝혀진 경우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한다.

김동겸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상품 판매단계에서는 고객에게 해당상품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고, 고령층에게 적합한 상품이 추천되고 이들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제를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금융상품에 내재된 복잡한 수익과 위험 구조를 지닌 상품에서 불완전판매가 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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