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硏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보험사 대응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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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회사가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과 함께 고령자의 합리적인 보험가입 의사결정 지원,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김동겸 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에서 "고령화 진전에 따라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고령층의 신규가입 확대와 보유계약 중 고령층계약 비중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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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보험硏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보험회사가 고령자를 위한 보험상품 공급과 함께 고령자의 합리적인 보험가입 의사결정 지원, 보유계약 관리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의 김동겸 연구위원은 17일 발표한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보험회사 과제' 보고서에서 "고령화 진전에 따라 고령층의 금융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보험산업에서도 고령층의 신규가입 확대와 보유계약 중 고령층계약 비중 증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입연령과 보장범위 확대로 최근 10년간 60세 이상 생명보험 신계약 체결 건수는 연평균 19.8% 증가했다. 건강보장에 대한 관심 증가로 질병보험(32.4%) 판매가 크게 증가한 가운데, 종신보험(13.4%) 판매량도 늘어났다. 동 기간(2010~2019년) 중 60세 미만의 신계약 증가율은 -2.8%로, 고령층을 중심으로 신계약이 창출되고 있다. 청년층 및 중년층의 신규계약 유입이 줄어들면서 전체 보유계약 건수 중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 추세다. 보유계약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6%에서 2019년 21.2%로 증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사례에 비추어볼 때, 고령층의 금융거래 증가에서 주목해야 할 점 중 하나는 연령 증가에 따른 인지능력 저하로 발생할 수 있는 금융거래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비자 피해 문제"라고 짚었다. 고령 소비자들의 의료보험 선택에 관한 해외의 연구결과, 상품 선택 과정에서의 이해력·실행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일수록 유동성지능보다는 본인의 경험이나 결정성지능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거나, 부정적 정보는 인지하지 못하거나 무시하려는 경향이 높아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융투자업권의 60대 이상 고령층의 환산민원 건수는 2020년 기준 7.4건으로 2018년 대비 4.1배 증가해 동 기간 중 타 업권에 비해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65살 이상 고령 인구는 전체 인구의 16.5%인 853만7000명이다. 2025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20.3%가 고령인구에 속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에서는 고령층 보험계약 증가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 가입·유지·지급 단계별로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보험사들도 이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보험회사가 보험계약자와의 분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상품설계 단계에서부터 계약자와의 분쟁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유지관리와 보험금 지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요구된다"며 "고령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원 유형, 타 연령대와 대비되는 특징에 대한 면밀한 분석·검토를 통해 향후 고령보험계약자의 증가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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