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쇼크에 중국 '휘청'..한은 "금융리스크로 번지지 않을 것"

유효송 기자 2021. 10.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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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금번 사태의 충격이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기존의 건설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및 우리 경제에 실물충격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불안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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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최근 중국 헝다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헝다그룹은 과도한 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데 최근 부동산부문에서 수익성이 저하되면서 디폴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이같은 위험이 금융시장 전반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17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를 통해 "헝다그룹 사태가 중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그 정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번 부정적 영향으로 부동산발 경기 둔화를 꼽았다. 중국 경제 내 부동산 관련 부문 비중이 높은데 주택경기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으로 이어질 경우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부동산 개발기업의 대(對) GDP(국내총생산) 비중은 7.3%이며 건설업(7.2%), 임대업(3.1%), 금융업(8.3%) 등 전후방 연관 산업 포함시 약 25.9%에 달한다. 한은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부문이 20% 위축될 경우 GDP 규모가 5~10%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회복도 늦어질 전망이다. 중국은 가계자산 중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중국 도시주민 가구당 자산비중은 주택이 60% 정도를 차지한다. 결국 주택시장 둔화는 자산가격 경로를 통해 가계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신규 부동산 대출을 억제하는 등 중국 정부가 부동산시장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택 판매량은 지난 8월 전년동월대비 -15.6%를 기록했다. 이미 무관용 방역조치로 소비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주택시장 부진이 가세할 경우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여러 투자은행(IB)들은 헝다그룹 사태와 최근의 전력난은 성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헝다 사태에 이어 환경규제 강화와 석탄 수급 차질의 영향으로 중국내 일부 지역에서 전력난이 발생하여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탓이다. 주요 IB들은 금년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8% 내외로 하향 조정했다.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8.3%에서 8.0%으로 골드만삭드는 8.2%에서 7.8%로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다만 한은은 이같은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헝다 사태가 금융위기 등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헝다그룹 차입금(금융부채) 규모는 지난 6월 기준 5718억위안으로 이는 금융기관 전체 대출(193조9000억위안)의 약 0.3%로 감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이같은 사태에 적극 개입한다고 보는 것이 대체적인 해외 시장기관들의 평가다. 또 파생상품이 뇌관이었던 '리먼 사태'와 달리 대부분 부채가 대출로 구성되어 있어 전방위적인 시스템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것이 한은측의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금번 사태의 충격이 부동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지 않도록 유동성 지원을 늘리는 한편 기존의 건설프로젝트도 계속 진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현실화될 경우 세계 및 우리 경제에 실물충격을 줄 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불안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중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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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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