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부는 봉그깅, 에코 바람, 세계적 친환경 도시 된다

곳곳 '봉그깅' 열풍, '디프다' 소향과 해안 정화
'탄소없는 섬 만들기' KT-제주관광公 의기투합
디지털 & 친환경 모빌리티, '디지코 캠핑' 시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요즘 제주에 ‘봉그깅’ 트립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제주가 세계적인 친환경 여행지로 거듭나고 있다.

봉그다는 모으다 줍다는 뜻이고 여기에 조깅을 더해 청소하며 여행하는 것을 말한다.

서울 등 육지에서 젊은 청년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클린 하이커’의 제주판이다.

디지털기술과 친환경을 도모하는 쿨빌리지 ‘디지코 캠핑’

디지코 캠핑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의 도민, 관광객 참여형 ‘친환경 제로웨이스트 캠페인’이 이어지고 있다. 삼다수는 친환경 기업에 꼽혔고, 효성 등이 친환경 활동에 나섰으며, 제주의 호텔들은 1회용품 없애기를 점진적으로 실행중이다.

환경활동가들의 모임인 디프다 제주는 해안 쓰레기 청소여행 중이다. 최근 제주세계유산축전 온&온에어 진행과정에서 ‘디파다 제주’팀은 세계적인 우리 가수 소향과 제주 해안 청소여행을 함께 해 국민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는 KT가 나섰다.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은숙)와 KT(대표 구현모)는 최근 ‘탄소 없는 섬, 제주’실현 및 성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17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 업무협약은 위드 코로나, 4차 혁명, 탄소 중립(Net Zero)에 대한 시대적 요구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공사와 KT간의 생산적 협력을 통해 제주관광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함께 증진 시키고자 하는 취지로 맺았다.

양측은 탄소중립, 친환경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 기술이 제주를 친환경도시, 쾌적한여행지로 만드는데 활용되도록 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KT는 이번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제주특별자치도 및 제주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15~17일 제주시 김녕해수욕장 야영장에서 첨단 디지털 플랫폼 기술력과 친환경 모빌리티(전기차)가 결합한 ‘차박’ 프로그램인 ‘디지코(DIGICO) 캠핑 in Jeju’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제주관광공사와 협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하여 자연과 비대면을 선호하는 여행 트렌드 변화에 적극 부응하고, ‘탄소 없는 섬,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야외에서의 여행 콘텐츠는 주목을 끌고 있으며, 제주관광에서도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뚜렷이 보이고 있다.

디지코캠핑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1월 발표한‘코로나-19 전후 제주관광 트렌드 분석’결과만 보더라도, 제주여행 키워드 변화 분석 결과 △차박 △카라반 △캠핑장 △캠핑카 △오토캠핑 등 야외활동에 대한 키워드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DIGICO 캠핑 in Jeju도 이러한 여행 트렌드 변화를 반영, 친환경 차박을 통해 탄소 중립(Net Zero), 친환경 등 지속 가능한 환경을 지키며 체험하는 여행 상품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KT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모든 프로그램은 비대면/비접촉으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진행했다. 차박 참가 가족은 KT AI 서빙로봇이 직접 자율주행으로 전달한 식재료, 편의용품 등을 받았다.

또한 KT의 동영상서비스 ‘시즌(Seezn)’을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스토리위즈의 웹툰, 웹소설을 즐기고 KT 비즈미트(BIZ MEET)로 서울에서 진행된 ‘랜선쿠킹’클래스에 참여해 요리수업을 받았다.

제주관광공사-KT 탄소업는 섬 제주 만들기 업무협약식

제주관광공사와 KT는 이번 행사와 연계하여 제주 무장애관광 브랜드인 ‘같이가치 제주’콘텐츠 홍보도 병행했다. 참가 가족별 개별 자유 프로그램으로, 전기차로‘같이가치 제주’ 관광지 등 관광코스를 둘러보며, ‘다함께 하는 제주여행’체험 기회를 가졌다. 관광약자의 편의를 위해 유모차, 휠체어 등 편의용품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