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오영수 58년차 배우가 전한 진한 울림

황소영 기자 입력 2021. 10. 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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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58년 차 원로배우 오영수가 진한 울림을 전한 인터뷰로 여운을 남겼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는 신입 기자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직접 만드는 '뉴스데스크+'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의 최고의 1분은 오영수가 인터뷰 마지막에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라며 소감을 전한 장면으로, 수도권 기준 9.8%까지 치솟았다.

신입 기자들이 모여 만든 '뉴스데스크+'가 모습을 드러냈다. 유재석과 미주가 앵커석에 앉아 뉴스를 전했다. 하하와 신봉선은 발랄한 매력으로 스포츠 뉴스를, 정준하는 단풍잎 장식 바바리 코트를 입고 등장, 시를 낭송하며 날씨를 전하는 전무후무 기상 캐스터의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앵커 경험이 있는 유재석은 한층 안정적인 진행과 딕션으로 뉴스를 이끌었고 미주 역시 긴장감 속 웃음기를 쏙 빼고 뉴스 앵커에 몰입했다.

특히 '뉴스데스크+'의 특별 초대석을 채운 오영수는 감독과의 인연으로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게 된 배경과 현재 뜨거운 인기를 실감할 때의 기분, 우연히 친구를 따라 극단에 갔다가 배우가 된 사연은 물론, 60년 동안 평행봉으로 다져온 체력 관리 비결 등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알찬 인터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재석에 대해선 "인간적인 사람 같다"라며 "꾸밈없고 과장되지도 않고 딸도 아주 좋아한다"라고 호감을 내비쳤다.

가족끼리 다 함께 모여 밥을 먹을 때 가장 행복하다며 소박한 삶에 만족하는 오영수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지 않은가. 모두가 승자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하고 싶은 일을 최선을 다해서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승자고 그렇게 살면 좋겠다"라며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노배우가 살아온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엿보이는 진정성 가득 인터뷰에 미주는 결국 눈물을 흘렸고 유재석 역시 울컥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오영수는 "제가 우리 말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란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이 자리에 와서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기를 바란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갑작스러운 한파를 녹이는 따뜻한 오영수의 한 마디가 인터뷰를 함께한 유재석과 미주는 물론 안방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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