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거점으로 도약 꿈꾸는 대구
[경향신문]
대구시는 원격으로 질병 진단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의료계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독립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로만 이루어진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앱·게임·가상현실 등의 형태로 치매나 자폐증 등 인지장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가 여기에 속한다.
또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 등 의료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진단을 돕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 등도 이 분야에 포함된다.
대구시는 비대면 치료와 진단 보조 기능이 장점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경우, 기존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역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그해 10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90개 소분류 품목을 신설했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에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을 적극 제안해 내년도 국비 사업에 반영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비대면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라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대구 의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디터의 창]윤 대통령, 불행한 퇴장을 향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
- [속보] 윤 대통령, 한동훈 사퇴 요구 묻자 “오해 있었다”
- 홍상수·김민희 ‘9년째 불륜사랑’···불화설 종식
- 이재명 “얼마나 간이 부었으면···검사인지 깡패인지 알 수 없다”
- 대구 경찰서 옥상서 20대 직원 추락사
- 조국혁신당, ‘일본 라인 탈취 사태’에 “윤 대통령,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
- 인감증명서 도입 110년 만에…9월30일부터 일부 온라인 발급 가능해져
- 국민의힘 이양수 “윤 대통령 장모 가석방, 정경심 가석방과 유사하게 처리”
- 동부간선지하도로 실시계획 승인…올 하반기 착공·2029년 개통
- 서울시향 협연자, 공연 전날 교체 결정···손열음→힐러리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