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거점으로 도약 꿈꾸는 대구

백경열 기자 2021. 10. 17. 10: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대구시는 원격으로 질병 진단 등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분야를 집중 육성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의료계 산업 구조가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독립적인 형태의 소프트웨어로만 이루어진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앱·게임·가상현실 등의 형태로 치매나 자폐증 등 인지장애,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관리·치료에 활용되는 디지털 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가 여기에 속한다.

또 엑스레이, MRI(자기공명영상) 등 의료영상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진단을 돕는 의료영상진단 소프트웨어 등도 이 분야에 포함된다.

대구시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비대면 치료와 진단 보조 기능이 장점인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의 경우, 기존 의료 서비스를 받기 힘든 지역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시장이 형성되는 단계라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8월 디지털치료기기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고, 그해 10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90개 소분류 품목을 신설했다.

대구시는 보건복지부에 디지털 치료기기 관련 사업을 적극 제안해 내년도 국비 사업에 반영토록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는 코로나19 이후 사회·경제 전반에 걸쳐 강화되고 있는 비대면화 추세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 분야”라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대구 의료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