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추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이유 3가지

박형기 기자 2021. 10. 1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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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6일 비트코인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으로 6만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하고 있다. 17일 비트코인은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조정을 겪고 있지만 향후 추가 랠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분석이다.

Δ SEC가 비트코인 ETF를 잠정적으로 승인한 점, Δ 역사적으로 암호화폐(가상화폐)는 4분기에 랠리했다는 점, Δ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션(경기 침체 속 인플레이션) 공포가 몰려오고 있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인 암호화폐가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란 점 등 때문이다.

◇ SEC, 비트코인 ETF 잠정 승인 : 일단 SEC는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전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인 코인데스크는 16일(현지시간)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 것을 잠정적으로 결의해 18일부터 거래가 시작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15일 밤 회의에 참여한 5명의 위원이 비트코인 ETF의 승인을 잠정 결의했으며,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프로쉐어가 다음 주부터 거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쉐어는 빠르면 18일부터 거래를 할 전망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1회성 호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현재 SEC에 비트코인 ETF를 신청한 자산관리업체는 모두 40여개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계속해서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첫 번째 비트코인 ETF인 프로쉐어의 ETF 이외에도 4주 내 모두 4개의 ETF가 승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ETF의 공식 거래가 시작되면 기관투자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할 전망이다. 현재 전세계 ETF 시장 규모는 6조7000억 달러(약 7919조원)에 이른다. 비트코인이 6조7000억 달러의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것이다.

◇ 역사적으로 4분기는 강세장 : 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역사적으로 4분기가 강세장이었다. 계절적 요인을 볼 때도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큰 것이다.

비트코인의 1차 랠리였던 2017년에도 4분기에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2017년 12월 비트코인은 다음해 비트코인 선물이 출시될 것이란 기대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까지 올랐다.

암호화폐는 2017년뿐만 아니라 대부분 4분기에 랠리해 왔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향후 상승 가능성이 큰 암호화폐에 대한 비중을 더욱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출범이래 현재까지 가격 추이 - 코인마켓캡 갈무리

◇ 지구촌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 최근 세계경제에 물가는 상승하는데 성장은 정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가 몰려오고 있다. 스태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의 일종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유가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섰고, 식량가격은 전년 대비 30% 이상 급등했으며, 기타 원자재 가격이 10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세계는 인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하다.

그러나 경제 성장은 정체돼 있다. 델타 변이가 창궐함에 따라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중국의 성장세가 주춤해 지자 아시아 각국으로 경기 둔화 현상이 전염되고 있다.

세계적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예일대 경제학과 석좌 교수는 세계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 경영대학원 교수. © 로이터=뉴스1

스태그플레이션도 인플레이션의 일종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기 때문에 향후 더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17일 오전 10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05% 하락한 6만12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5% 이상 급등해 6만2000달러를 돌파했었다. 비트코인의 사상최고치는 6만4895달러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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