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컵 3R 선두 리키 파울러 "오징어게임 거의 다 봤다. 충분히 쉬고 내일 우승 도전"
[스포츠경향]
“오징어 게임을 거의 다 봤다. 자막을 읽어야 하니 이번 주에 엄청난 독서를 한 셈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CJ컵에서 3라운드 단독선두로 나서 2년 8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은 리키 파울러(32·미국)가 “지금껏 탄탄한 플레이를 해왔다. 이제 18홀만 남았는데, 완전히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다”며 “TV를 보면서 충분히 쉬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7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더 서밋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CJ컵(총상금 9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쳐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2타차 단독선두에 선 파울러는 “오늘 저녁은 맛있는 저녁을 먹고 TV를 좀 보다가 잘 것 같다. 같이 묵고 있는 저스틴 토머스와 같이 쉬면서 두 다리 올리고 골프 이야기도 할 것 같다”며 충분한 휴식으로 최종라운드를 맞겠다고 말했다.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오징어 게임을 거의 다 봤다”고 답한 파울러는 “테드 라소의 마지막 에피소드도 남았고, 더 모닝쇼도 보고 있다”며 몇개의 프로그램을 돌려본다고 답했다.
2019년 2월 피닉스 오픈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이후 우승하지 못한 파울러는 한때 최고 세계 4위에서 현재 128위로 떨어져 있다. 이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으나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해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몇 년 동안 선두권에 많이 있지 않았다. 후반에서 선두권에 들었다는 생각에 다시 이전의 감정들이 느껴졌고 선두로 오늘 라운드를 마쳤다”면서 CJ컵 우승으로 전환점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파울러는 “이제 때가 됐다는 생각이 크다. 놀랍지는 않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3라운드를 마쳤고 마지막 18홀이 남았다”며 각오를 다졌다. “내일 쉽지는 않겠지만 이 코스에서는 드라이버샷을 잘 치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기에 티샷을 잘 쳐 좋은 승부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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