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전도연, 표절 논란 중심에서 박지영과 뜻밖의 대면[TV핫샷]

▲ 16일 방송된 '인간실격'. 제공|JTBC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인간실격’ 전도연, 류준열에게 또 한 차례 위기가 몰려왔다.

16일 방송된 JTBC 10주년 특별기획 ‘인간실격’(극본 김지혜, 연출 허진호‧박홍수) 13회에서 부정(전도연)과 강재(류준열)는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왔다. 함께 보낸 특별한 하룻밤과 애틋한 작별 이후 서로를 향한 그리움은 더욱 짙어져 갔다. 여기에 부정은 VIP 병동에서 아란(박지영)을 맞닥뜨렸고, 강재가 없는 집에는 종훈(류지훈)이 들이닥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은 부정이 집으로 돌아온 사이, 홀로 바닷가로 향한 강재는 엄마 미선(강지은)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를 보내던 어린 날의 기억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꿈에서 깨어 각자의 현실로 돌아왔지만, 서로를 향한 그리움이 문득 밀려왔다. 그런 가운데 강재는 천문대에서 만난 일행으로부터 받은 사진 속 밤하늘 풍경과 부정의 모습에 마음이 뭉클해졌다. 부정도 그가 보낸 사진과 ‘이부정 씨, 은하수가 도착해서 전달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곱씹으며, 버스 터미널에서 헤어지기 전 “서울에서 봐요”라고 말하던 강재의 짧은 인사를 떠올렸다.

한편, 표절에 휘말린 아란의 두려움은 극에 달했다. 그리고 “한 글자도 안 고치고 몽땅 그대로더라고요. 약속 지키세요”라고 뼈있는 경고를 남긴 부정의 말도 자꾸만 뇌리에 맴돌았다. 남편 진섭(오광록 분)은 그런 아란의 머릿속을 더욱 복잡하게 했다. 자신에게 그랬던 것처럼 후배이자 내연녀 지나(이세나 분)를 폭행한 것. 이로 인해 지나의 가사 도우미로 일하는 부정이 병원으로 출근하게 됐고, 아란과의 예기치 못한 재회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종훈의 행보도 심상치 않았다. 아란이 부정의 일로도 모자라 진섭의 폭행 사건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 그는 강재와 연락이 닿지 않자 급기야 오피스텔까지 찾아왔다. 10층 ‘끝집’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창숙(박인환)의 집 앞을 서성이던 종훈은 강재의 집에서 민정(손나은)과 마주하고 당황했다. 부정과 강재의 사진을 빌미로 두 사람의 만남을 가로막았던 종훈. 하지만 강재는 그와의 약속을 어긴 채 부정에게 향했다. 이에 꿍꿍이를 품고 나타난 그의 모습이 의구심을 더했다.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선 부정과 그로 인해 불안해진 아란, 아직 다가올 위기를 모르는 강재와 그를 흔들만한 결정적 패를 쥔 종훈. 위태롭게 얽히고설킨 이들이 마주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부정과 강재의 그립고 애틋한 감정이 절정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인생의 최대 ‘불청객’ 아란과 종훈의 등장이 어떤 변수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모르는 사람들’이라는 부제와 함께 인물들 저마다의 숨은 속사정이 그려지며 가슴 먹먹한 공감을 선사했다. 아픈 남편을 위해 자신의 모든 걸 바쳤던 경은(김효진), 홀로 아들을 키우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야만 했던 민자(신신애) 등 각 캐릭터의 이유 있는 사연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생의 어둠을 헤치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남은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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