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가슴 울린 78세 배우의 깊은 한마디 "인생은 그대로 놔두는 것..아름다운 삶 살길"..미주 눈물 (놀면뭐하니) [종합]

박아람 2021. 10.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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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배우 오영수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신입 기자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만드는 '뉴스데스크+'가 공개됐다.

이날 초대석에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출연해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배우 오영수가 출연했다. 오영수는 전세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오징어 게임'의 001번 참가자 '오일남 역'을 연기했다.

TV 첫 인터뷰임에도 오영수는 58년차 배우의 묵직한 입담으로 한 편의 인생 수업을 펼쳐 유재석 앵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오영수는 연기 경력 58년차 베테랑으로,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 속에서도 TV 첫 인터뷰로 '놀면 뭐하니?+'의 '뉴스데스크+'를 선택했다고 했다. 오영수는 유재석과 첫 인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악수와 함께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여유 있는 미소와 감동을 안겨주는 입담을 펼치며 노련한 연륜미를 보이기도.

오영수는 '오징어게임' 이후 동료들의 반응에 대해 "내가 갑자기 부상되니까 전화 연락이 많이 온다.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서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딸이 도와주고 있다"며 "배우 박정자가 '월드 스타가 된 기분이 어떠냐'고 물어보더라"고 웃었다.

이어 "붕 뜬 기분이다. 붕 뜬 기분이고, 스스로 정리하면서 자제심을 가지고 있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오징어게임' 인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 '오징어게임' 출연 후 일상이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오영수는 "카페나 이런 곳을 가더라도 의식해야 한다. '유명해지는 것도 힘든 거구나'라고 느꼈다. 하지만 기쁜 마음도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재석은 이정재가 오영수에 대해 '젊은 생각을 가진 선배님'이라고 한 인터뷰를 언급하면 현장의 분위기를 물었다.

오영수는 "이런 말이 있다. 나이가 들면 열정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면 그렇게 된다"며 "(촬영장에) 나만 나이를 먹고 다른 배우들은 다 젊더라. 그 속에서 내가 존재하려니까 조금 과장되게 젊은 척을 했다. 그렇게 하면 젊은 친구들과 호흡이 맞을까 해서 노력한 거였다"고 답했다.

"'오징어 게임'에서처럼 상금이 456억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은 오영수는 "생각 안 해봤다. (만약 456억이 있다면) 내 주위에 같이 있는 사람들 좀 편안하게 해주고 그리고 사회에도 기부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나를 위해 쓰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내 나이에 뭐 있겠나. 그냥 있는 대로 사는 거다. 소유욕은 별로 없고 이제 딸을 위해서 편안하게 살게끔 뜻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고 아내에게 못해줬던 일 하나씩 해주고 싶다"고 답했다.

삶을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도 들을 수 있었다.

오영수는 "우리 사회가 1등 아니면 안 될 것처럼 흘러갈 때가 있다. 그런데 2등은 1등에게 졌지만 3등에게 이겼지 않나. 모두가 승자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승자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애쓰면서 내공을 가지고 어떤 경지에 이르려고 하는 사람이 승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민이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오영수는 "특별히 고민은 없고 염려는 있다. 가족과 함께 문제없이 잘 살아가는 것이다. 염려하고 기대하면서 바람이다. 너무 욕심 안 내고 산다. 작든 크든 살면서 많이 받아왔다. 그런데 이제는 받았던 모든 걸 남겨주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든다"며 "쉽게 예를 들면 산속에 꽃이 있으면 젊었을 땐 꺾어 갔지만 내 나이쯤 되면 그냥 그대로 놓고 온다. 그리고 다시 가서 본다. 그게 인생과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 놔두는 것. 그게 쉽지는 않다"고 명언을 남겼다. 미주는 오영수의 연륜이 묻은 깊은 한마디에 "그러니까요"라고 공감하며 눈물을 쏟았다.

유재석은 "말씀하시는 톤 자체가 울림이 있다"며 따뜻함을 주는 오영수의 화법에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오영수는 국내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그는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인 화제가 돼서 참 뜻 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 또한 국제적인 배우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며 "제가 우리 말 중에 좋아하는 말이 아름다움이란 말이다.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회. 오늘 이 자리에 와서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두 분을 만나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란다"고 진정성 있는 말을 건네 감동을 전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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