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명상, 해변 요가, 해변 노르딕워킹..'해양치유'가 뜨는 이곳
[경향신문]
충남도가 코로나19 시대 이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해양치유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해양치유산업은 갯벌과 소금, 해양심층수, 해조류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해 체질 개선, 면역력 향상, 항노화 등 건강을 증진시키는 산업을 말한다.
충남도는 2017년 해양수산부의 공모에 선정된 태안 해양치유시범센터 건립 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양치유산업 추진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해양치유시범센터’는 태안군 남면 달산포 일원에 34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8543㎡ 규모로 세워진다.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한 건강관리 및 휴양서비스 제공 등을 목적으로 짓는 이 센터는 해수운동시설, 해양마사지 시설, 소금 테라피실, 피부케어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충남도는 이 센터를 2023년 완공한 뒤 2024년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공사의 첫 삽을 뜬다는 것이 도의 계획이다.
충남도는 해양치유시범센터가 완공되기 이전까지 ‘충남형 해양치유 시범사업’을 3년 동안 달산포 일원에서 펼친다. 주요 프로그램은 해변 노르딕워킹, 해변 필라테스, 바다 명상, 해변 요가, 독살(해안에 돌을 쌓아 밀물 때 들어왔다가 썰물 때 물이 빠지고 나서도 돌담에 남은 고기를 잡는 전통적인 고기잡이 방법) 체험 등이다.
충남도는 우선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애를 쓴 도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참가자들은 2박 3일 동안 심리·신체 상태를 먼저 측정한 뒤 그 결과에 따라 해변 노르딕워킹, 숲속 몸 깨우기, 바다 명상, 바다 해설사와 함께 하는 마린 힐링, 솔 모랫길 트레킹, 해변 요가 등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태안은 서울 등 수도권은 물론 중국과도 인접해 있는데다 갯벌 등 무한한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치유산업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024년 문을 열게 될 해양치유시범센터는 한국 해양치유산업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해양치유산업은 앞으로 충남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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