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이다영 도망치듯 출국..모친은 "고개들어!"

신영은 2021. 10. 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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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해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무대로 이적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 자매가 16일 밤 출국했다.

선수 생명 연장을 위해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를 통해 그리스 POAK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시즌보다 약 80% 정도 깎인 순수연봉 6만유로(이재영), 3만5000유로(이다영)를 받고 그리스리그에서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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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 출국하는 이재영(왼쪽)·다영 쌍둥이 자매와 모친 김경희 씨(가운데). 사진|MK스포츠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정지를 받아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해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무대로 이적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 자매가 16일 밤 출국했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이날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섰다. 둘은 터키를 경유해 그리스로 들어간다.

어머니 김경희 씨와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두 사람은 출국장에서 재빨리 수속을 마치고 비행기 탑승을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자매는 "그리스로 나가게 된 소감이 어떤가" "사과의 말을 할 의향이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했다. "한마디만 해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이재영은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인 채 자리를 떴다.

뒤 따르던 김경희 씨는 고개를 숙인 딸들을 향해 "야, 야! 하지마, 고개들어" "정신차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들 자매는 지난 2월 학창시절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국가대표선수 자격을 영구 박탈당했다. 또한 원소속구단인 흥국생명의 2021~2022 시즌 보류 선수에서도 제외돼 사실상 국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됐다.

선수 생명 연장을 위해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터키 에이전시를 통해 그리스 POAK테살로니키 구단과 입단 계약에 합의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시즌보다 약 80% 정도 깎인 순수연봉 6만유로(이재영), 3만5000유로(이다영)를 받고 그리스리그에서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로 출국하는 이재영(오른쪽)·다영 쌍둥이 자매. 사진|MK스포츠
그러나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내 선수 해외 진출 자격 제한을 명시한 선수 국제 이적에 관한 자체 규정을 들어 쌍둥이 자매의 ITC 발급을 거부했다.

배구협회는 선수 국제 이적 규정에서 '대한올림픽위원회(KOC), 협회, 산하 연맹 등 배구 유관기관으로부터 징계처분을 받고 그 집행 기간이 만료되지 아니한 자, (성)폭력, 승부조작, 병역기피, 기타 불미스러운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했거나 배구계에 중대한 피해를 끼친 자'의 해외 진출의 자격을 제한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FIVB의 유권해석을 의뢰했고, FIVB는 9월 29일 직권으로 둘의 ITC를 발급했다.

ITC를 받은 쌍둥이 자매는 12일 주한그리스대사관에서 취업비자 발급을 위한 영사 인터뷰를 했고, 비자를 획득했다.

그리스 A1리그 출전을 위한 문서상의 문제를 모두 해결한 이재영과 이다영은 테살로니키에 도착한 뒤, 팀 훈련에 합류한 뒤 A1리그 데뷔 시점을 조율할 계획이다.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는 지난 9일 개막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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