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車 생산 13년만에 최소..반도체 부족으로 전년비 20% 감소

임종윤 기자 2021. 10. 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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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소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완성차 업계가 생산한 자동차는 총 76만1천975대로,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았던 작년 3분기(92만1천583대)에 비해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년 3분기 기준으로 봤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던 2008년(76만121대) 이후 13년 만에 최소치입니다.

올해 하반기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자동차 생산량이 80만대 선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서는 당초 9∼10월이면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독일 인피니온과 스위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밀집한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봉쇄에 들어가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중국의 전력난까지 겹친 터라 반도체 부족 사태는 좀체 완화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올해 3분기 총 35만209대를 생산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8% 줄었고 기아도 작년보다 6.5% 감소한 32만1천734대를 생산했습니다.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일찌감치 감산에 들어간 한국GM은 3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만5천939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고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차는 작년보다 21% 감소한 2만여 대를 생산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수급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르노삼성차는 전년동기대비 7.0% 증가한 3만3천760대를 생산했습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관측도 나오는 만큼 연말까지도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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