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西進행보' 본격화..본선 대비 '포석' 읽혀

박호재 입력 2021. 10. 1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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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서진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윤 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의 구체적인 내용이 경선을 위한 당원조직 결집 차원이기 보다는 경선 이후 본선을 대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 이래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과의 개별적 만남을 단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게시글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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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지난 10월 9일 개인 페이스북에 직접 게시한 장성민 동북아포럼 이사장과의 브런치 독대 모습./윤석열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희토류’ 호남인사 장성민과 브런치 독대, 호남인맥 배려 모종의 제안 있었을 듯

[더팩트ㅣ광주=박호재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서진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역정가는 윤 후보의 이같은 움직임의 구체적인 내용이 경선을 위한 당원조직 결집 차원이기 보다는 경선 이후 본선을 대비하는 포석으로 읽힌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는 지난 10월 9일 페이스북에 장성민 동북아포럼이사장과의 브런치 타임 독대를 사진과 함께 게시했다.

지난 6월 29일부터 윤 후보가 페이스북에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 이래 국민의힘 내부 인사들과의 개별적 만남을 단 한 차례도 올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날 게시글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섰다.

장 이사장이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국민의힘 ‘희토류’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영남 인맥 일색의 당내 지형에서 DJ정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거의 유일한 호남출신 고위 당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날 독대에서 윤 후보가 장 이사장에게 호남 인맥을 배려하는 모종의 제안이 있었을 것이라는 여의도 정가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장 이사장은 "윤 후보가 페이스북 직접 게시한 내용 외에 다른 얘기는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전남이 고향이고 DJ정부 출신인 저와 특별히 개별적인 자리를 가졌다는 점이 중요한 게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며 말을 아꼈다.

또한 윤 후보 자신이 페이스북에 직접 글을 게시했을 정도로 경선 탈락 후보와의 특별한 의미가 느껴지는 만남 자체가 본선을 위한 포석으로 읽혀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10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윤석열 지지 외곽조직인 국민캠프 광주전남 선대위 위촉식에서 윤 후보가 송기석 변호사(전 국민의당 국회의원)에게 선대위원장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광주=박호재 기자

장 이사장과의 점심 독대 이틀 후인 11일 국민의힘 광주 토론회가 열렸다.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경선주자들과 최고위원들이 모두 광주에 집결, 당의 공식 행사로 분주한 와중에도 윤석열 후보는 개인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윤 후보의 이날 개인 일정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는 당외 외곽 지지조직인 국민캠프 광주·전남 선대위 구성 위촉장 수여식이다. 이날 행사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대목은 타 지역 핵심 지지자들이 광주에 와 선대위원 위촉장을 받았다는 점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서구 마륵동)에서 오후 1시에 열린 이날 위촉식에서 송기석 변호사(전 국민의당 국회의원)가 위원장에 위촉됐으며 전국에서 모여든 국민캠프 핵심 인사들이 줄을 지어 서서 대기하며 선대위원 위촉장을 받았다.

위촉장 수여식과 기자간담회를 소화한 직후 참석한 광주토론회에서도 윤 후보는 호남의 소외를 거론하며 광주와 전남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설레는 마음으로 광주에 왔다"고 말문을 연 후 "산업화 과정에서 호남이 상대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했고, 이후에도 비수도권 지역이 가지는 불리함으로 인해 호남은 또 한번 소외되었다"고 주장하며 광주, 전남, 전북 발전을 위해 준비한 공약들을 차례로 발표했다.

영남 인맥 중심 보수정당 후보로 호남소외를 강조한 점도 흔치않은 일이며, 호남을 미래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당당히 말한 점도 타 경선 후보들과 차별화된 지점이었다.

광주를 교두보로 삼은 윤 후보의 서진행보에 대해 호남 민심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forthetru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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