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스타' 김산옥→뮤르 '사생결판' 신명 난 무대 [종합]

김혜정 기자 입력 2021. 10. 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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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MBN 제공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네 번째 판-사생결판’ 무대가 시작됐다.

지난 16일(토) 방송된 MBN ‘조선판스타’에서는 판정단이 도전자의 서포터가 되어 함께 선보이는 ‘네 번째 판-사생결판’ 무대가 막을 올렸다. 이번 판은 가수 이현우, 작곡가 윤일상, 왕기석 명창이 스페셜 판정단으로 합류해 기존 판정단인 신영희, 박미선, 이홍기와 함께 총 6명이 무대를 심사한다. 특히 이번 판은 점수제를 도입, 1명당 최대 100점으로 총점은 600점 만점이다. 최고점을 받은 5팀만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어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첫 번째 무대는 파워풀 보이스 김산옥과 ‘비주얼 소리꾼’ 판정단 이봉근이 ‘Hit me+흥보가의 제비노정기’로 우직하고 쏟아내는 소리가 특징인 ‘동편제 판소리’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했다. 강렬한 무대에 판정단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신영희는 “이렇게 빠른 ‘제비노정기’는 처음 들어봤다. 잘했다”며 칭찬했다. 왕기석은 “수십, 수백 마리의 제비가 스튜디오를 날아다니는 느낌이었다”라며 감상에 빠졌다. 윤일상도 “선곡을 듣고 했던 기대를 벗어났다. ‘소오름’이었다”라고 평했다. 김산옥은 최하점 93점, 최고점 100점으로 총 577점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갔다.

다음 무대는 ‘국악 걸그룹’ 퀸과 대한민국 대표 락발라더 김정민이 함께 ‘살다가+심청가의 따라간다’로 음악성과 애절함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왕기석은 “잘 노는 무대를 보여주셨는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 색을 잘 표현한 퀸의 무대를 보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전했다. 무대가 끝난 후 눈가가 촉촉해진 박미선은 “무대에서 주는 감동에 제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며 또 한 번 눈물을 글썽였다. 반면 윤일상은 “많은 악기를 가지고 오셨는데, 기본 밴드 반주에 묻혀서 멋있었지만 새롭지는 않았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드라마 같은 무대를 보여준 퀸은 최하점 90점, 최고점 99점으로 총점 565점을 획득했다.

다음으로 ‘국악 힙스터’ 경성구락부가 곤룡포를 입은 채 등장한 데프콘의 서포트로 K-pop 스타일로 재해석한 ‘비나리’ 무대를 준비했다. 힙하고 유쾌함이 담긴 무대에 윤일상은 “창작력이 매우 좋았다. 서포터인 데프콘도 곡의 맛을 잘 살려주었다. 단지 음악적 시도가 익숙했던 게 아쉬웠지만, 앞으로의 무대가 기대된다”며 응원했다. 이홍기가 “보컬이 혼자 이끌어 가니 힘들었을 것 같다”고 하자 박미선도 “제가 듣기에는 굉장히 신나는 곡인데 뭔가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보컬이 숨이 차니 악기도 숨 가쁘게 느껴졌다”며 아쉬워했다. 이현우는 “이런 소리가 굉장히 독창적이고 새로운 사운드를 발견하는데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 신선했다”며 무대에 반했다. 경성구락부는 최하점 89점, 최고점 97점을 받으며 총점 560점에 그쳤다.

존재가 장르인 김하은은 그에게 러브콜을 연신 날렸던, 궁합도 안보는 4살 차이 판정단 안예은과 함께 무대를 준비했다. 두 사람은 ‘춘향가 신연행차와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준비했고, 김하은은 조선 최고의 배드 가이 ‘변학도’로 안예은은 변학도를 모시는 ‘이방’ 역할로 파격 변신했다. 무대 직후 윤일상은 “판단하기 힘드네”라고 평했고, 이홍기도 “뭘 한 건지 모르겠다”며 얼떨떨해 했다. 왕기석은 “김하은은 소리를 잘하는 소리꾼이다. 근데 소리 전공이 아닌 안예은이 무대의 소리를 이끌어 갔다. 김하은의 소리의 맛을 더 살리면 좋았겠다”고 평했다. 신영희는 “오늘 소리가 너무 적었고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혹평을 해, 김하은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이홍기도 “초반부 강렬한 사운드에 비해 ‘내가 이걸 보여줄게’라는 설명이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실험적인 무대로 판정단의 평도 갈렸던 김하은은 최하점 88점, 최고점 96점으로 총 555점을 받았다.

다음은 호소력 보이스 김란이와 개가수 허경환이 함께 ‘춘향가 오리정 이별대목+밤이면 밤마다’를 접목해 창극과 신나는 댄스가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윤일상은 “김란이의 장점인 파워풀한 가창력을 잘 보여준 무대였다. 허경환의 서포트로 ‘이별’에 대한 이해도도 높였다. 다만 성량이 좋은 만큼 감정의 세기도 커지면 더 좋을 것 같다”며 조언을 더했다. 왕기석은 “소리꾼으로서 예쁜 목소리다. 가요에서 판소리로 넘어가는 부분이 조금 따로 논 느낌이다”라며 아쉬워했다. 박미선도 “이별이 주제인데 너무 발랄한 무대였다. 조금 더 처절하게 다른 방향이었으면 연결이 되었을 것 같다”라며 부족하게 느껴진 부분을 들려주었다. 김란이는 최하점 91점과 최고점 95점을 받으며 총점 556점을 획득했다.

마지막으로 국악 재즈 그룹 뮤르는 발라드 여왕 이수영과 한 무대를 준비했다. 노래를 시작하기 전 이수영은 “박수가 필요하다”며 박수 리듬을 알려주었다. 뮤르와 이수영은 ‘초대’ 노래에 국악기 연주를 더해 섹시함과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였다. 이홍기는 “뮤르를 여러 번 봤으니 이제는 안다고 생각했는데,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뭔가 더 있는 것 같다. 너무 멋있게 잘 봤다”며 항상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뮤르에 또 한 번 반했다. 윤일상은 “음악적 끼가 뚝뚝 떨어진 무대였다. 아직도 흥분감이 가시지 않는다. 지렸다”라고 표현했다. 이에 MC 신동엽은 “물티슈 좀 가져다주세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신영희는 “판소리를 못하더라도 좀 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판소리를 더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이현우는 “흠잡을 데 없는 무대였다. 120점이라도 주고 싶었다”며 짜임새 있는 무대를 극찬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뮤르는 최고점 100점, 최하점 92점으로 총점 580점을 획득해 1위였던 김산옥을 누르고 1등으로 올라섰다.

판정단과 함께하는 ‘네 번째 판-사생결판’ 무대가 이어지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는 매주 토요일 밤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된다.

김혜정 기자 hck7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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