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포트] 3연승의 중심, '소리 없이 강한 남자' KT 양홍석

정병민 입력 2021. 10.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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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195cm, F)의 활약 없이 KT의 연승을 논할 수 없다.

수원 KT는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95-80으로 승리했다.

계속된 양홍석의 꾸준한 활약에 KT는 4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은 크게 못 받고 있지만, 매 경기 종료 후 기록지를 살펴보면 양홍석의 활약은 실로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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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홍석(195cm, F)의 활약 없이 KT의 연승을 논할 수 없다.

수원 KT는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1라운드 경기에서 95-80으로 승리했다. 개막전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패배 후 공수 전반에 걸쳐 선수들의 임하는 태도가 크게 변했다.

11일 창원 LG전, 14일 한국가스공사전, 그리고 16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모두 최소 15점 차로 대파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KT는 LG와의 경기에서 정성우(178cm, G)가 개인 최다 29점을, 한국 가스공사전에선 라렌(204cm, C)이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이따금 매 경기 소위 말하는 ‘미친’선수가 한 명씩 나오면서 허 훈의 공격력 공백을 틀어막고 있다. 이러한 팀 연승 배경엔 양홍석의 묵묵한 뒷받침이 존재했다.

양홍석은 3연승 기간 동안 평균 14.6점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세 경기 모두 팀 내 가장 많은 출장시간을 기록했다. 이는 양홍석이 서동철 감독의 무한한 신뢰를 받고 있고, 팀에서 없어선 안될 중요한 선수라고 해석할 수 있다.

양홍석은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장신 포워드로 뛰어난 외곽슛까지 겸비하고 있어 수비해 내기 쉽지 않다. 양홍석은 미스매치 발생 시 영리하게 골밑까지 쉽게 접근해 내고, 트랜지션 상황에선 항상 코트 제일 앞에 위치해 상대를 괴롭힌다. KT의 손쉬운 득점 연결 루트다.  

 


하지만 양홍석은 개막전부터 들쑥날쑥한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원주 DB와의 경기에선 30%에 웃도는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경기에선 71%, 67%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3점슛 성공에서 심한 기복을 보였다.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찬스가 날 때마다 주저 없이 올라가 컨디션을 되찾으려 하는 모습이었다. 직접 하프코트까지 드리블로 넘어와 경기 운영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결과는 좋지 못했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공을 놓치거나 공격의 맥을 끊는 플레이도 종종 보였다.

양홍석은 공격이 뜻대로 잘 안 풀리자 수비에서의 팀을 위한 희생을 택했다. 수비에서 본인이 잘하는 플레이를 위주로 하며 공격은 덤으로 가볍게 곁들이는 방식이었다.

KT의 궂은일을 전부 도맡아 했다. 그럴 때마다 서동철 감독은 양홍석을 향해 작전 타임 때마다 코트까지 나와 무한한 박수를 보냈다.

그중에서도 리바운드 참여가 단연 돋보였다. 양홍석은 코트 내 선수가 슛을 던지면 본인이 어디에 있든 간에 재빠르게 달려와서 제일 높이 날아올랐다.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찬스 득점을 성공했다.

양홍석은 KT 진영으로 복귀하면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작게나마 포효했다. 스스로의 아쉬움은 털어내고, 팀원들의 사기는 증진되는 두 가지 효과를 누렸다. 계속된 양홍석의 꾸준한 활약에 KT는 4연승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서동철 감독 양홍석의 플레이를 보고 “모든 선수들이 다 잘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홍석이가 득점 이외에 팀 공헌도가 어마어마하다. 수비에서의 아쉬웠던 부분이 존재했다, 그러나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해서 그런 것이기에 신경 쓰지 않는다. 매일 열심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스스로 인식이 점점 바뀌고 있는 듯 하다”며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주목은 크게 못 받고 있지만, 매 경기 종료 후 기록지를 살펴보면 양홍석의 활약은 실로 엄청나다. 그의 활약 덕에 KT 소닉붐 시즌의 미래는 맑아 보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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