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깨끗한 도시로 꼽힌 이곳

홍지연 입력 2021. 10. 17. 07:03 수정 2021. 10. 18.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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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녹색 수도 어워드 [유럽연합 홈페이지]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는 어디일까. 탈 지구적인 자연을 보여주는 북유럽 어느 곳? 지중해에 콕 박힌 섬? 그림 같은 여러 장소들이 떠오르겠지만 뇌피셜은 잠시 넣어두자. 유럽연합이 선정한 유럽에서 가장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는 바로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이다.

◆유럽에서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

탈린이 2023 유럽 녹색 수도로 꼽혔다. 2010년 시작된 유럽 녹색 수도European Green Capital Award는 유럽연합 집행 기관European Commission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도시를 뽑아 선정한다. 인구 10만명 이상 유럽 도시라면 어디든 녹색 수도 심사에 지원할 수 있다. 유럽 녹색 수도를 선정하는데 주요 기준이 되는 건 공기 질, 소음, 수질, 생물 다양성,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개발 등 12가지가 있다. 특이하게 2년 후 녹색 수도를 미리 발표하는 건 다른 도시들이 이곳을 본보기로 삼고 배우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출처: unsplash

◆중세 유럽이 살아 숨 쉬는 곳

2023 유럽 녹색 수도로 꼽힌 탈린은 에스토니아 수도다.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에스토니아는 굴곡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에 여러 차례 지배를 받았는데 그 시작은 덴마크였다. 1219년 덴마크가 에스토니아 북부 지역에 진출하면서 지금의 탈린이 만들어졌다. 탈린이라는 말 자체가 ‘덴마크 사람의 거리’ ‘덴마크의 도시’다.

출처: unsplash

1227년 독일이 에스토니아로 진출하면서 16세기 이후부터는 더 꼬이기 시작한다. 덴마크와 독일의 지배를 받던 에스토니아가 리보니아 전쟁(1558~1583)을 계기로 중동부는 덴마크, 북부는 스웨덴, 남부는 폴란드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스웨덴-폴란드 전쟁(1600~1629)에서 스웨덴이 승리하면서 1710년까지 스웨덴에 복속된다. 18세기 초부터는 러시아가 점령했다. 1918년 제정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하지만 1939년 독·소 불가침 조약에 따라 에스토니아는 소련에 편입되고 1940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 지배를 받았다.

출처: unsplash

붉은 지붕의 중세풍 건물과 첨탑이 있는 교회가 고스란히 간직된 올드타운은 유럽의 전형을 보여준다. 탈린은 현존하는 도시 중 중세 유럽의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는 이유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됐다. 중세의 모습이 무려 89%나 보존됐다고 하니 거의 박제 수준이다. 외세의 공격이 끊이지 않았던 역사를 보면 거의 기적에 가깝다.

◆걸어 다니며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곳

탈린은 걸으면서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상점과 레스토랑, 명소들이 올드타운에 모여있어 편리하다. 비루게이트에서 시작하는 올드타운은 저지대와 고지대로 구분된다. 저지대는 주로 상인들이, 고지대에는 귀족들이 살았다.

출처: unsplash

시청광장 들머리 ‘올데 한자’는 전형적인 중세풍 건물이다. 3층짜리 건물은 옛 한자동맹의 상인들이 사용했던 곳이지만 현재는 레스토랑이다. 조명은 없고 오로지 자연광과 촛불을 사용해 불을 밝힌다. 북유럽과 러시아, 중앙 유럽을 잇는 항구도시 탈린은 발트해의 무역 관문으로 한자동맹의 거점지 중 하나였다.

출처: unsplash

탈린은 로맨틱하다. 파스텔톤 알록달록한 건물들이 도시 곳곳을 채우고 있다. 올드타운 중심 옛 시청사는 북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원형이 남아 있는 고딕 건물이다. 1404년 완성된 옛 시청사에는 높이 64m의 8각 탑이 우뚝 솟아있는데, 이 탑은 건물이 지어지고 나고 약 200년 후인 1600년에 완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청광장을 가로질러 가면 1422년 문을 연 약국이 나온다.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약국이다. 툼페아 언덕 주변 고지대는 의회와 대학교, 저택들이 위치한다. 코투오차와 파트쿨리 전망대에선 도시 전망이 내려다보여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출처: unsplash

[홍지연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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