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리뷰] 김문환의 코너킥 전담, 골라인 세이브..LAFC, 한 달 만에 승

한만성 2021. 10. 17.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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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매치 휴식기 동안 재충전한 김문환, 82분간 종횡무진 활약

[골닷컴] 미국 LA, 한만성 기자 = LAFC 측면 수비수 김문환(26)이 공수에 걸쳐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팀이 무려 한 달 만에 승리하는 데 일조했다.

LAFC는 17일(오후 한국시각) 뱅크 오브 캘리포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호세 어스퀘익스와의 2021 북미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홈 경기를 3-1 완승으로 장식했다. 김문환은 이날 3-4-1-2 포메이션을 가동한 LAFC의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82분간 활약했다. 그는 이날 LAFC 이적 후 처음으로 팀의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A매치 휴식기를 통해 팀 내 입지를 재정비한 모습이었다.

밥 브래들리 LAFC 감독은 평소 세트피스를 담당하는 간판 공격수 카를로스 벨라가 현재 장기간 부상 중인 데다 미드필더 에두아르드 아투에스타마저 결장하며 김문환을 코너킥 전담 키커로 내세웠다.

이날 김문환은 수비적으로도 LAFC를 실점 위기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플레이로 팀의 승리에 큰 보탬이 됐다. 그는 LAFC가 1-0으로 앞선 23분 상대 공격수 제레미 에보비세가 몸을 던진 골키퍼 자말 블랙맨을 넘기는 슈팅을 시도하자 볼이 골라인을 넘어서기 직전 이를 차단하며 실점이나 다름없는 상황을 막아냈다. 김문환이 동점골 실점 위기에서 팀을 구해내자 2만 홈 관중의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김문환은 이달 소집된 한국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날 선발 출전에 앞서 두 경기 연속으로 교체 출전했다. 그러나 김문환은 A매치 기간 중 소속팀 훈련에 집중하며 팀 내 입지를 되찾았다. 브래들리 감독 또한 A매치 기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를 통해 "(김문환이)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해 당연히 실망한 상태다. 그러나 그는 이런 실망감을 긍정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브래들리 감독은 "우리(LAFC)로서는 선수가 장거리 비행, 잇따른 대표팀 경기 출전 탓에 겪는 체력적 부담 없이 팀에 남아 훈련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선발 출전한 김문환은 코너킥을 전담하는 등 특유의 활발한 공격 가담 능력은 물론 수비적으로도 상대의 베테랑 측면 미드필더 셰이 살리나스(35)를 상대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문환은 44분 공격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페널티 박스로 낮게 깔아주는 패스로 미드필더 호세 시푸엔테스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시푸엔테스가 문전에서 시도한 슛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문환은 제 몫을 다한 뒤, 한 골 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82분 수비지향적 풀백 트리스탄 블랙먼과 교체됐다.

이날 LAFC는 경기 시작 단 3분 만에 공격수 대니 무소프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28분 얻어낸 페널티 킥을 크리스티안 아랑고가 추가 득점으로 연결하며 리드를 두 골 차로 벌렸다. 이후 LAFC는 61분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교체 투입된 카를로스 피에로에게 실점하며 추격당했지만, 89분 아랑고가 역습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획득했다.

LAFC는 주축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전력 누수가 적지 않은 악조건 속에서 산호세를 꺾으며 지난달 어스틴 FC 원정 후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쌓는 데 성공했다. 이로써 LAFC는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서부 컨퍼런스 7위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단 승점 1점 차로 좁혔다. 단, 양 팀간 격차는 미네소타가 오늘 오전 10시에 열리는 어스틴 원정에서 승리하면 다시 벌어질 수 있다.

한편 LAFC는 정규시즌 다섯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산호세와의 홈 경기를 마친 LAFC의 남은 다섯 경기 중 세 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이는 댈러스, 미네소타, 콜로라도 원정으로 장거리 비행이 요구되는 일정이다. LAFC는 21일 댈러스, 24일 미네소타 원정에 나선 후 홈으로 돌아와 27일 시애틀, 내달 3일 밴쿠버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이후 LAFC는 8일 콜로라도 원정에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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