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통시장, 주상복합에 존폐 위기

김동영 입력 2021. 10. 17.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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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인 야음시장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추진되면서 상인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사업이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상인들은 수십 년간 살아온 터전을 잃을 수 없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김동영 기자입니다.

[기자]

45년간 한 자리를 지켜온 남구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최근 이곳 일부 상인들은 수십 년간 이어온 장사를 그만둬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세 들어 살고 있던 상가에서 재계약 불가 방침을 통보한 탓입니다.

[재계약 종료 상인 : 저희는 아직 달세를 밀렸다든지 다른 것 때문에 다툼이 있었다든지 이런 게 전혀 없었는데 그런 통보를 받고 나니까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죠.]

시장 건물주들이 재계약 불가 방침을 내세우기 시작한 건 이 일대에 주상복합 아파트 건립이 계획되면서 부텁니다.

개발사는 시장이 포함된 부지에 44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짓겠다며 지난달 지자체에 건축 심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미 상인회 소속 120여 명의 상인 중 20명이 건물주로부터 계약 종료를 통보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상가가 있던 건물이 이처럼 헐리면서 상인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건물주들은 재개발과는 관계없는 철거라고 밝혔지만 순식간에 헐린 상가 건물을 바라보는 상인들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이수모 / 야음상가시장 상인 : 계약 기간 됐다고 나가라 하면 나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지만 그래도 이 시장에서 내가 28년 동안 여기서 두부 팔고 콩나물 팔고 이렇게 지내왔는데.]

상인들은 지자체에 재개발을 허가해주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이 다른 곳에 터전을 마련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길필종 / 야음상가시장 상인회장 :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전통시장을 밀어버리고 아파트 재개발이 추진되는 곳이 도대체 어디에 있습니까? 유사 사례조차 찾아보기 힘든 극악무도하고 파괴적인 재개발은 즉각 중단돼야 합니다.]

지자체가 재개발 관련 사항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은 다른 시장과 연계한 투쟁도 계획하고 있어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JCN 뉴스 김동영입니다.

YTN 김동영 (choiran96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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