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너머] "로또 1등 당첨금 받는 곳 앞에 조폭이?".. 떠도는 루머 진실은?

빈재욱 기자 2021. 10. 17. 06:0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슈너머'는 독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내용이나 커뮤니티에 올라온 얘기들을 취재하고 분석하는 코너입니다. 매주 1번씩 독자들을 찾아갑니다.
로또와 관련된 유언비어와 루머는 언제나 있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뉴시스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꿈을 꾼다. 번호 6개가 적중하면 윤택한 삶이 가능하다. 금요일만 되면 직장인들은 입버릇처럼 "다음주 회사 안 나오면 로또 1등 된 줄 알아라"라며 농담하기도 한다.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 누군가의 삶은 분명 바뀐다. 확률이 같음에도 '로또명당'까지 찾아가 복권을 사는 이들도 있다. 그만큼 간절하다. 어마어마한 확률을 뚫기 쉽지 않다. 하지만 거액의 당첨금이 나에게 올 것 같은 마음으로 로또를 구매한다. 지난 9일 추첨한 984회차 로또 1등 당첨금은 약 34억원이었다. 1등 주인공 7명은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다.

거액의 당첨금이 걸려있는 만큼 로또와 관련한 유언비어와 루머는 끊이지 않고 나온다. 매주 로또 방송이 끝나면 어김없이 "생방송이 아니라더라" "1등 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된다" 등과 같은 루머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다.
이에 머니S는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로또 관련 루머와 평소 사람들이 궁금해했을 법한 질문들을 해당 관계자에게 직접 문의했다. 다음은 이종철 동행복권 건전마케팅팀 과장과의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로또 방송을 조작한다는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다. 방송 당일 어떤 과정을 거치는가.

▶로또복권은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판매 종료와 함께 마감 작업을 진행한다. 마감 작업은 메인, 백업, 감사 시스템의 데이터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메인, 백업 시스템의 정보를 회사 직원이 감사기관의 검증을 받고 확인 서명을 받는 과정까지가 마감 작업이다. 소요 시간은 10~20분 내외다. 마감 작업이 종료되면 추첨이 가능하다. 이후 전국민이 추첨 생방송을 볼 수 있도록 방송사 편성 계획에 따라 추첨한다.
-로또 판매는 8시로 종료된다. 추첨은 8시 45분에 진행하는데 판매 종료 직후 추첨을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복권 추첨이 준비됐다고 뉴스 중간에 복권 추첨을 할 수 없다. 따라서 방송사에서 편성해 준 8시45분쯤 추첨을 진행한다. 만약 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 등을 이유로 특별 프로그램이 편성되면 순연해 방송할 수밖에 없다.

-1등 로또 당첨판매점은 공개하지만 1등 복권을 며칠에 판매했는지, 판매 시간은 언제인지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로또복권 1등이나 2등 등 고액 당첨판매점은 동행복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하지만 구매 시간까지 공개해서 구매자를 유추할 필요는 없어 시간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로또 1등 당첨자 수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많다는 의견도 있다. 우리나라 복권 당첨 확률이 높은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나라 로또복권은 1부터 45까지의 번호 가운데 6개를 무작위로 골라 숫자 일치 개수에 따라 1등에서 5등까지 당첨금이 정해진다. 1등 당첨은 6개 번호를 모두 맞혀야 한다. 최근 로또복권은 한 주에 약 9500만매가 판매된다. 모든 조합은 814만5060개로 조합 대비 판매량이 약 12배다. 상당수의 조합이 12배 내외로 판매돼 12명 정도 당첨자가 발생한다.

해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당첨 확률이 높은 복권도 있고 낮은 복권도 있다. 미국 메가밀리언스 1등 당첨 확률은 3억260만분의1이고 파워볼은 2억9220만분의1이다. 일본 로또의 경우 17만분의1과 600만분의1 등이다. 스페인 엘 고르도 복권은 8만5000분의1로 당첨이 확률이 매우 높다.
로또 1등 당첨자의 개인정보가 노출된다는 루머는 사실무근이었다. /사진=장동규 기자
-간혹 1등 당첨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전화가 온다는 얘기도 있다. 신분 노출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사실인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복권 수탁사업자 농협은 당첨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로또 1등 당첨이 되면 현장에서 수령 받기 전 예측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까 봐 불안해하는 이들이 있다. 수령 현장까지 안전하게 가는 노하우가 있나.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 인터넷상에 루머 같은 것이 떠돌고 있지만 루머일 뿐이다. 동행복권 본사(연금복권, 즉석복권 당첨자), 농협(로또 1등 당첨자)에 오시는 당첨자들은 편하게 방문해서 당첨금을 수령해 간다.

-1등 복권 수령을 하러 가기 위해 '비밀의방'으로 간다는 얘기가 있는데 당첨금을 받는 장소에 특별한 것들이 있나. 또 해당 장소는 촬영이 불가하다는 얘기도 있다.

▶당첨금을 받는 장소는 특별할 것이 없다. 1등은 일반 농협은행 지점이 아닌 본사에서 수령해야 한다. 농협 등은 회사이기 때문에 신분 노출 등으로 인해 촬영이 불가할 수 있다.

-스포츠인들은 스포츠복권을 구매할 수 없다. 로또 관련 업무를 하는 관계자는 로또 구매가 가능한가.

▶복권사업 종사자는 복권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복권위원회의 위원 및 사무처 직원, 수탁사업자 및 재수탁사업자의 임직원 중 복권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 복권발매시스템을 운용하는 자의 임직원 중 그 시스템 운용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복권을 살 수 없다. 양도도 안 된다. 복권의 인쇄업무를 수행하는 자도 구매 불가다.

-간혹 길을 가다 보면 판매점에서 몇 등이 당첨됐다며 홍보문구를 거는 곳이 있는데 거짓으로 홍보하면 제재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복권 판매점이 거짓 홍보를 하게 되면 영업정지 또는 계약해지 대상이 될 수 있다.
로또는 신용카드로 구매가 불가하다.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장동규 기자
-로또 구매액이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줄어들어 당첨금이 적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예전처럼 100억원이 넘는 당첨금은 잘 없는데 혹시 과거처럼 판매금액을 높일 계획은 없나. 

▶판매 금액 인상 계획은 없다.

-오프라인 로또를 구매할 때 카드 결제를 막는 이유가 무엇인가.

▶신용카드 결제는 소비자가 카드를 긁고 카드사에 30~45일 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일종의 ‘외상' 거래다. 카드 결제를 허용하면 빚을 내서 손쉽게 복권을 구입할 수 있고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어 카드 결제는 금지한다.

-온라인 로또는 한 주에 살 수 있는 가능 금액이 5000원인데 더 늘릴 계획은 없나. 

▶로또의 인터넷 구매 한도는 한 주에 5000원으로 제한하고 있다. PC나 노트북으로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야 구입할 수 있다. 구입 금액을 상향할 계획은 없다.

[머니S 주요뉴스]
"둘이 그렇대" 뜬금포 열애설… 뷔·지수는 무슨 죄?
이승기, 연인 이다인과 데이트?… “오랜만 나들이”
연예계 선배들도 응원했는데… 최성봉, 거짓말 들통?
초미니 원피스 찰떡… 유빈, 소파 위에서 '눈길'
“좀 있다 만나요”… 설현, 환한 미소 '심쿵'
설마 손흥민도?… 토트넘, 선수 2명 확진 초비상
이은형·강재준, '오징어 게임' 한미녀·장덕수?
"내년에 2세 낳을 것"… 강남♥이상화 깜짝 고백
58년 만에 첫 TV 인터뷰'… 오징어게임' 오영수 감격
"당분간 혼자"… 이세영, 일본인 남친과 결별?

빈재욱 기자 binjaewook2@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