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개미' 삼천피 붕괴에 비명..강제처분 반대매매 14년만에 최대

전민 기자 2021. 10. 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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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피(코스피 3000선) 붕괴 등으로 10월들어 반대매매 규모가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산 주식이 하락해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하한가로 강제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하면서 미수거래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신용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도 역대급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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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일평균 278억원..2007년4월후 최대
신용거래잔고도 반대매매 영향등 2조원↓
코스피 지수가 연저점으로 떨어졌던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을 나타내고 있다. 2021.10.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삼천피(코스피 3000선) 붕괴 등으로 10월들어 반대매매 규모가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역대급 수준인 '빚투' 개미들이 큰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산 주식이 하락해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하한가로 강제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가 급락한 영향이 컸지만 동학개미들의 미수거래와 신용거래가 역대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0월들어 지난 14일까지 미수거래 대비 반대매매 규모는 일평균 2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4월(290억원) 이후 14년6개월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코로나19발 폭락장이었던 지난해 3월(163억원)보다도 많은 반대매매가 일어난 것이다.

삼천피가 붕괴된 다음날인 지난 6일에는 개장전 동시호가 거래가 시작된 오전 8시40분쯤 90개가 넘는 하한가 종목이 무더기로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1% 넘게 하락하면서 미수거래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나온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미수거래는 주식을 외상으로 사는 것을 말한다. 일정 증거금 만으로 주식을 매수한 뒤 결제일인 2거래일 후까지 결제대금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만일 결제일까지 대금을 입금하지 못하면 미수거래한 주식은 다음날 반대매매로 강제 처분된다.

신용거래에서 발생한 반대매매도 역대급이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신용거래융자도 일정 비율의 증거금만으로 빚을 내 주식을 산다는 점에서 미수거래와 비슷하지만 만기는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으로 미수거래보다 길다.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신규 대출액은 총 185조8654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9년 전체 신규 대출액(147조2955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의 융자가 반기만에 이뤄진 것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13일 25조6540억원의 고점을 찍은 뒤 최근에는 23조원대로 2조 넘게 줄었다. 금융당국의 대출 조이기 기조에 더해 반대매매도 잔고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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