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째 1000명대 확진..위드코로나 가기 전 세자릿수 가능할까

김규빈 기자,권영미 기자 2021. 10. 1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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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완료율 63.9%, 목표치 근접..확진자 감소세 '뚜렷'
방역완화 담은 거리두기 18일부터 적용..위드코로나 마지막 시험대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권영미 기자 = 16일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머물 전망이다. 예상이 맞다면 9일째 이어지는 1000명대 기록이다.

<뉴스1>이 잠정 집계한 16일 밤 11시 현재 확진자 수는 1390명으로, 이는 전날 같은 시간대 1507명 대비 117명 줄어든 수치다. 이중 수도권에서 1077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체의 77%를 차지했고, 비수도권은 313명으로 23% 비중일 것으로 추산된다. 확진자 증가세를 고려할 때, 17일 0시 기준 최종 신규 확진자는 1400명 안팎일 가능성이 높다.

103일째 네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상황이지만,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25일의 3270명에 비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은 전날(16일)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1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상 최다였던 3주전 9월25일의 3270명에서는 1500명 넘게 줄었다. 2주전인 지난 2일의 2247명에 비해서는 600명 넘게, 1주전인 지난 9일의 1953명에 비해서도 300명 넘게 줄어 확연히 감소세다.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추이는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2주간 '2085→1670→1574→2027→2425→2172→1953→1594→1297→1347→1583→1939→1684명→1618명'으로 집계됐다. 14일 중 2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4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 News1 송원영 기자

◇18세 이상 성인 접종완료율 74.3%…'위드코로나' 목표치까지 5.7%p

지난 9일 1000명대로 떨어진 확진자 수는 16일까지 8일째 2000명대 아래를 유지하고 있다. 처음엔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효과 때문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한글날 연휴가 끝나고 검사량이 평일 수준으로 회복됐는데도 1000명대 확진자 수가 계속 유지됐다.

특히 지난 한주는 개천절 사흘연휴 후유증이 잠복기를 거쳐 감염으로 나타날 시기였기에 확진자 폭발이 우려됐었다. 폭발은 커녕 감소세가 더욱 또렷해졌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 되면서 처음으로 2000명대 확진자를 기록한 날이 지난 8월11일(0시 기준, 2221명)이다. 그 뒤로 2000명 안팎의 확진자가 잇따랐는데, 8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역당국도 확진자 추이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면서 접종 완료율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에는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16일 0시 기준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의 접종 완료율이 74.3%로 증가하면서, 한국형 위드코로나인 '단계적 일상회복'의 목표치까지 단 5.7%포인트(p)만을 남겨두게 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위드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고위험군 90%, 성인 80%이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했다. 이 정도면 전국민의 70%가 접종을 완료하는 셈이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같은 날 0시 기준 1차 접종은 8만7867명 추가된 총 4033만3027명으로, 통계청 2020년 12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인 5134만9116명 인구 대비 78.5% 비중이다. 2차 접종은 71만8818명 늘어 누적 3209만1462명이 됐다. 이는 전 국민의 63.9%에 해당한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1차 접종률은 91.3%, 접종 완료는 74.3%이다.

방역당국은 전국민 70% 백신 접종 완료 이르면 다가오는 주말께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마포경찰서와 마포구청 관계자들이 15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일대 외국인 밀집구역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마스크 미착용, 3인 이상 집합금지, 음주소란 등)을 단속하고 있다. 2021.10.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개천절, 한글날 연휴 이후 급증 없어지만…내일부터 완화된 '거리두기' 시행

9월의 추석연휴에 이어 10월에 개천절과 한글날 3일 연휴가 두번이나 있어 확진자 급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유행이 커지기 보다는 오히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우려스러운 점은 학교, 직장, 교회, 어학원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주간(10월3일~10월16일) 신고된 확진자 2만4968명 중 선행확진자 접촉에 의한 감염이 1만1843명(47.4%)으로 가장 많았다. 감염경로 조사중은 8970명(35.9%), 지역내 집단감염은 3380명(13.5%)으로 뒤를 이었다.

또 18일부터 31일 자정까지 2주간 시행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적모임과 영업시간이 다소 완화되면서, 다시금 확산세가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단계를 하향하지 않고 유지하되, 사적 모임 인원과 일부 다중이용시설 제한을 완화한 바 있다.

4단계 지역은 시간과 관계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미접종자 4명까지,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3단계의 경우 접종 완료자를 포함할 경우 최대 10명이 만날 수 있다.

식당과 카페 영업 시간은 3단계인 경우 22시에서 24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그러나 4단계인 수도권에서는 기존 22시 제한을 유지했다. 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중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일괄적인 완화조치는 피했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은 3~4단계 모두에서 자정까지 운영된다.

위드코로나 시행을 앞두고 완화된 거리두기안을 내놓은 것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 기반한 자신감으로 읽힌다. 위드코로나 시행 전에 세자릿수로 뚝 떨어질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도 아니다. 접종 완료율이 조기에 달성되고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11월부터 위드코로나를 시행하기에 딱 좋은 그림일 수 있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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