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레전드'는 지금 은퇴식 보다 더 간절한게 있다

2021. 10. 1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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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LG의 레전드가 원하는 것은 ‘지금 은퇴식’이 아니다. 그가 더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LG의 ‘지금 승리(Win Now)!’다.

코로나19 방역단계가 11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가기 위한 체계 전환 및 준비 시범 운영 단계로 18일 월요일부터 2주간 4단계를 유지하면서도 ‘접종 완료자로만 관람객을 구성할 경우 실내는 수용 인원의 20%까지, 실외는 수용 인원의 30%까지인 3단계 수준으로 허용’하기로 결정됐다.

4단계인 수도권은 무관중으로 경기를 해야 하지만 2차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스포츠 팬들의 기대에도 부응해 나가는 것이다.

프로스포츠 산업이 치명타를 입고 있는 것과 국민들의 행복 추구권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축구리그(EPL) 등의 경기가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지고 있는 영상이 라이브로 중계돼 팬들의 현장 직관 요구도 커졌다.

이런 가운데 LG의 레전드 출신인 박용택(42) 현 KBSN 해설 위원의 ‘은퇴식’이 모두가 원하던 야구 팬들이 입장한 가운데 잠실 홈구장에서 열릴 가능성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누구도 예상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박용택 해설위원 본인의 의사인데 그의 LG를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현재 LG 트윈스의 상황을 고려할 때 지금은 자신의 은퇴식을 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위에서 전했다.

LG는 16일 NC전까지 모두 130경기를 치렀다. 14게임밖에 남겨 놓지 않고 있는데 잠실 구장 홈 경기는 4게임뿐이다. 일정상 19일 화요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펼치는 3연전이 있다. 그리고 26일 롯데와 한 경기를 홈에서 한다.

LG 구단이 박용택의 은퇴식을 잘 준비하기에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다.

자칫 박용택의 은퇴식을 추진하다가는 유지현감독이 이끄는 LG가 막판 1위 KT 추격과 삼성과의 2위 다툼 등 순위 경쟁에서 집중력을 잃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원하는 박용택의 명예로운 은퇴식이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차라리 내년 시즌 홈 개막 시리즈에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LG는 25일 롯데와 홈 최종전을 치른 뒤 26~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원정 한화전, 그리고 29~30일 롯데와의 사직 구장 2연전으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게 된다.

하위권인 한화, 롯데전 5경기에서 페넌트레이스 순위가 확정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25일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박용택위원의 은퇴식을 한다는 것도 무리이고 LG 구단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상대 팀에 대한 배려도 아니다.

LG 선수단은 하나로 뭉치기 위해 시즌 초부터 해오던 ‘시계 세리머니’도 포기했다. 모두가 ‘윈 나우(Win Now)!’이다.

박용택 위원은 현역 마지막 시즌에 ‘은퇴 투어’도 스스로 포기했다. 절대로 팀에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지고 있다. KBSN에서 현장감이 넘치고 레전드급 경험이 담긴 수준 높은 해설로 계속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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