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명곡 싣고 우주 탄생 비밀 찾아나선 '루시'

호준석 입력 2021. 10. 17.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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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비틀스의 명곡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를 현실로 만든 1조 원짜리 탐사선을 발사했습니다.

태양계 생성과 생명체 기원의 비밀을 풀 열쇠,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소행성 탐사선 '루시'가 힘차게 날아올랐습니다.

태양계가 생성되면서 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소행성'을 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태양계 초기 정보를 보존한 소행성은 우주 탄생과 인류 진화의 비밀을 품고 있어 선진국들은 탐사 경쟁 중입니다.

루시는 특히 목성과 토성을 형성하고 남은 '트로이군 소행성'을 처음 탐사하는데, 45억 년간 거의 변함 없는 원시상태로 추정됩니다.

[애드리아나 오캠포 / 나사 연구원 : 루시는 태양계의 행성 진화에 대한 이해를 획기적으로 넓혀줄 것입니다. 12년간 7개의 트로이군 소행성, 한 개의 주요 행성대를 탐사할 계획입니다.]

'루시'의 이름은 비틀스의 명곡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비롯됐습니다.

이 노래를 좋아하던 연구팀이 1974년 발굴한 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화석에 '루시'란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번 탐사선도 우주의 기원을 밝혀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다이아몬드' 소재로 만들어진 원반도 '루시'에 실려 노래 제목처럼 '하늘'로 함께 날아갔습니다.

비틀스의 링고스타는 "노래를 만든 존 레논도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시의 임무는 2033년에 끝나지만, 그 뒤로도 지구와 소행성 사이를 수십만 년 여행할 예정이어서 미래의 인류가 발견할 수 있도록 아인슈타인과 마틴 루터 킹 등 19명의 명언이 담긴 타임캡슐도 실렸습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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