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무승부 제도의 대반전'..67승은 PS행 70승은 탈락, 최대 수혜자는 SSG?

입력 2021. 10.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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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67승 최소 5할7리5모, 70승 키움 5할7리2모 탈락
NC는 70승이면 5할1푼으로 PS행...71승이면 키움이 진출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이제 말 많고 탈 많았던 2021 KBO리그가 보름 정도면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다.

올해 가장 큰 제도의 변화는 9회 무승부 도입이다. 코로나 19로 인해 어쩔수 없이 후반기부터 9회무승부제도가 도입됐다. 그렇다보니 15일까지 10개 팀이 80무승부, 즉 40경기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10개팀은 총 1314경기를 치렀기에 약 6% 경기가 무승부였다.

무승부가 양산되다보니 9회 무승부제도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발생할 듯하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티켓인 5위를 놓고 70승을 한 팀은 탈락하고 그 보다 적은 67승 팀이 가을 잔치에 초대되는 기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9회 무승부제도의 가장 큰 혜택을 받을 팀은 15일까지 12무승부를 기록한 7위팀 SSG이다. SSG는 남은 12경기(16일 포함)에서 최소 7승만 하면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 야구 잔치에 초대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15일까지 SSG는 60승60패12무를 기록중이다. 7승을 더한다면 67승이고 패는 최대(무승부 경기가 없다는 가정)65패(12무)이다. 승률은 5할7리5모가 된다. 사사오입을 하기 때문에 5할8리이다.

지금 5위를 달리고 있는 키움을 보자. 키움도 15일까지 132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는 역시 12경기. 키움은 64승62패6무를 기록중이다.

키움이 70승을 거둔다면 68패(무승부가 없을 경우)6무가 된다. 승률은 5할7리2모가 된다. SSG의 승률 5할7리5모에 3모 뒤진다.

6위를 달리고 있는 NC는 어떨까? 15일까지 61승61패7무를 기록중이다. 남은 경기는 키움이나 SSG보다 3경기 많은 15경기이다. 70승을 한다고 가정하면 남은 경기서 최대 9승6패(무승부가 없을 경우)를 하면 된다. 그러면 70승67패7무가 된다. 승률 5할1푼이 돼 5위로 PS 티켓을 거머쥔다.

여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다. 남은 경기서 NC가 9승을 하기 위해서는 6할 승률을 올려야 한다. 이에 반해 SSG는 잔여 경기에서 7승5패 승률 5할8푼3리를, 키움은 남은 12경기에서 6승6패, 즉 승률 5할이면 70승이다.

하지만 70승을 하면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키움은 SSG에 승률에서 뒤져 탈락이다. 잔여 경기에서 6승6패가 아니라 7승5패, 즉 최소 SSG와 같은 승률을 기록해야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다. 71승67패6무, 승률 5할1푼4리를 기록하게 돼 5위가 된다.

9이닝 무승부 제도가 만든 아이러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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