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연대 플레이 '칼날의 양면'과 같다!

광명스피돔에서 경륜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경륜경주는 다른 선수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연대(라인) 파악이 베팅의 기본 요령이라 ‘연대(라인)의 힘’을 바로 알아야 한다. 연대와 협공이 추리분석에 커다란 변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 선수들 기본실력 분석이 우선이다. 아무리 친분이 있다 해도 실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연대는 성공할 수 없다. 선수들 실력 차나 예상전법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경륜은 같은 팀 선수들이 다수 편성되면서 팀별, 학연별, 기수별 연대 플레이가 활발히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내 식구를 챙기는데 성공하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경우도 많지만 지나친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연대를 하지 않는 경주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 광명 특선5경주의 임치형(23기)은 세종팀 동기이자 고교 후배 정태양(23기), 팀 동료이자 고교 선배 황준하(22기)를 만났고, 팬들의 집중관심을 받은 셋 중 임치형, 정태양은 어김없이 최저배당을 형성했다. 정태양도 예상대로 임치형을 뒤에 붙이면서 과감한 선행 승부수를 띄웠으나 줄서기 과정에서 종합득점 우위인 동서울팀 조영환(22기)을 넣어주고 추입을 허용하며 쌍복승 40.4배를 형성시켰다. 황준하는 4착, 정태양은 6착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같은 날 특선결승 6경주의 정종진(20기)도 김포팀 선배인 정재원(19기), 후배 정정교(21기)와 연대 없이 후미에 같은 슈퍼특선인 동서울팀 정하늘(21기)을 붙이고, 앞에는 동서울팀 정해민(22기)을 두고 우승하면서 실리 위주 경주를 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8월29일 광명 우수1경주에서 청평팀의 임경수(24기)를 필두로 강급자 최대용(15기), 동료 최근영(19기) 협공을 통한 동반입상 예상이 최저배당을 형성했으나 박종현(6기)은 세종팀 후배 허동혁(11기)을 붙이고 젖히기를 통해 쌍승 102.8배를 낳았다. 9월5일 창원 선발결승 3경주에서 3명의 신인 강자가 있었으나 고교 선후배 관계인 이진원(25기), 함동주(10기)가 입상하며 쌍승 8.4배를 형성시켰다. 이진원은 생애 첫 우수급으로 특별승급을 했다.

경륜 전문가들은 “강축이 연대 플레이에 집착하는 무리한 경기운영으로 우승을 놓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강축이 친분 선수를 챙기겠지만 큰 경기에선 자신의 우승만을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아 혼자 싸우는 것이 오히려 편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강축의 연대플레이에 대한 부담이 있을 수 있어 연대는 ‘칼날의 양면’과 같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