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미술 시장..묻지마 투자는 금물
[앵커]
요즘 미술 시장은 그야말로 뜨겁습니다.
유동자금이 넘치고, 미술품에 투자하는 이른바 '아트테크'에 눈 뜬 젊은 층이 가세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묻지마 투자'는 미술 시장에서도 금물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미술 장터인 KIAF가 열렸습니다.
화랑들은 올해부터 개막 첫날은 최고의 큰손들만 초청하기로 했는데, 문을 열기도 전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수억 원에 이르는 대가들의 작품은 물론, 미술 시장 경기의 바로미터인 젊은 작가들의 그림에도 줄줄이 빨간 딱지가 붙었습니다.
[주은서 / 20대 컬렉터 : 작가가 살아오신 삶, 그 삶의 의미 또한 그 작품에 다 담겨 있고 그것을 하나하나 분석해나가면서 재미를 또한 느끼고 있기 때문에…]
내년 글로벌 미술 장터인 프리즈와 협업을 앞두고 있는 KIAF는 개막 첫날에만 350억 원어치 매출을 올렸습니다.
2년 전 나흘간 총매출 310억 원을 껑충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이승민 / 국제갤러리 디렉터 : 저희가 프리뷰 리스트 공유했을 때 예년에 비해서 전화로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많았고요. 특히 이우환 선생님이라든지 하종현 선생님이라든지 단색화 작가들의 작품군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집콕생활의 위안이 될 수 있는 미술품, 취·등록세도 없고 국내 생존작가이거나 6천만 원 미만은 양도세도 없습니다.
게다가 젊은 층까지 재테크를 위해 합류하면서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홈쇼핑 회사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에서 판화를 뛰어넘어 수천만 원에 이르는 원화가 팔려나가는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술품은 투자의 가치보다는 향유의 가치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임소정 / 신진작가 지원 아트락페스티벌 홍보 담당 : 그 작가에 대해서 지지하는 컬렉터들이 많아질수록 작가가 더 성장할 수 있고 작품가도 그에 따라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미술 장터 방문부터 시작해서 작가를 연구하면서 차분히 접근하는 것이 미술품 수집의 첫발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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