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급식실' 중간 실태 조사 발표.."개선점 여전해"

김대겸 입력 2021. 10. 1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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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YTN은 앞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잇따른 폐암 발병 문제를 중점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교육청 실태 조사와 국회 토론회 등 여러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개선해야 할 부분도 여전히 많습니다.

김대겸 기자가 남은 과제를 짚어봤습니다.

[기사]

YTN이 지난 8월 중점 보도한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의 폐암 발병 문제.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성 물질 '조리흄'과 열악한 환기 설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보도 이후 폐암 발병 노동자 19명이 2차 집단 산재 신청을 하고 국회 토론회가 열리는 등 의미 있는 변화가 속속 이어졌습니다.

[강은미 / 국회의원 (지난달 13일) : 더 심각하게 환경이 안 좋은 곳은 빠르게 환경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에 필요한 예산, 그리고 필요한 정책들이 빠르게 마련될 수 있도록….]

하지만 한계점도 여전합니다.

학교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급식실 노동자 5천3백여 명을 대상으로 벌인 실태 조사 결과 업무 강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하루 평균 준비하는 식사량은 1인당 146인분으로 집단 급식을 하는 병원이나 군대, 공공기관보다 최대 4배 높았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학년별로 배식 시간을 달리하면서 설문 응답자의 77.3%가 하루 2회 이상 배식한다고 답했습니다.

5명 가운데 4명은 노동 강도가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고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노동자들은 높은 노동 강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폐암과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 재해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박화자 /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 (인력) 배치 기준을 공공 기관에 맞게 하향시켜서 조리 빈도를 낮춰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급식실의 처우를 개선해주세요. 이것이 곧 아이들을 위한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부가 개선을 약속했던 환기 설비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정기 검사도 없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등 현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재진 / 민주노총 학교비정규직노조 정책국장 : (실태 조사 결과) 환기 장치가 충분히 작동하지 않는 학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육청의 안전 불감증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노조 측은 이번 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속한 환기 설비 개선과 표준화된 급식실 인력 배치 기준 마련 등을 교육부에 요구할 예정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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