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출신 데스파이네, 한파 특보에도 127구 씽씽 "추워서 더 좋아" [수원 톡톡]

이상학 2021. 10. 16.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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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개인 최다 127구 투혼을 발휘했다.

데스파이네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KT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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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박준형 기자]1회초 KT 선발투수 데스파이네가 역투하고 있다. 2021.10.16 / soul1014@osen.co.krㅁ

[OSEN=수원, 이상학 기자]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가 개인 최다 127구 투혼을 발휘했다. 

데스파이네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7⅔이닝 6피안타 2볼넷 7탈삼진 2실점 호투로 KT의 11-2 완승을 이끌었다. 

7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1점도 주지 않은 데스파이네는 팀이 7-0으로 앞선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미 던질 만큼 던져 마운드를 내려올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등판을 강행했다. 

최재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무실점 행진이 깨졌지만 개인 8회 투아웃까지 책임졌다. 총 투구수 127개. 지난달 29일 수원 두산전 7이닝 125구를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경기 후 데스파이네는 "타선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경기를 쉽게 끌어갔다. 내가 팀을 위해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했고,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고, 완봉도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며 웃은 뒤 "최근 우리 팀 불펜이 많이 던졌고, 팀을 위해 내가 더 던지겠다는 말을 (코칭스태프에게) 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올 가을 첫 한파 특보가 내려질 만큼 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데스파이네는 오히려 반겼다. 고온 다습한 쿠바 출신의 그는 "날씨가 추워서 오히려 던지기 좋았다. 날이 더우면 지치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타자들도 추위 때문에 평소보다 컨디션 유지가 어려운 날이었다. 몸쪽 투심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127구 중 51구를 투심으로 던졌다. 

지난해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4이닝 7피안타 2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 패전을 안았던 데스파이네는 "작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걸 발판삼아 올해는 준비를 잘하겠다. 어느 팀과 맞붙게 되든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다"고 자신했다. /waw@osen.co.kr

[OSEN=수원,박준형 기자]경기종료 후 KT 데스파이네가 이강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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