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드래프트 1·2순위의 맞대결, 2순위 하윤기가 웃었다..KT, 삼성 꺾고 3연승 질주

[스포츠경향]

수원 KT 하윤기(가운데)가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삼성 이원석(왼쪽)과 리바운드 다툼을 하고 있다. KBL 제공

신인드래프트 1순위와 2순위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2순위의 완승으로 끝났다. 수원 KT 하윤기(22)가 서울 삼성 이원석(21)과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팀의 3연승까지 이끌었다.

KT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경기에서 95-80으로 이겼다.

신인 하윤기가 3쿼터까지 22분11초만 뛰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점을 넣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지난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12점을 가볍게 넘는 하윤기의 프로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다. 이날 승리로 KT는 원주 DB와 개막전 패배 후 3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DB에 0.5경기 뒤진 공동 2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이원석과 2순위로 KT에 간 하윤기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이원석은 앞선 3경기에서 8.0점·4.0리바운드·0.7어시스트, 하윤기는 10.3점·5.3리바운드·0.7어시스트로 둘 모두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있었다.

1쿼터에서는 이원석이 8점을 올리고 블록슛 3개를 곁들이며 2점에 그친 하윤기를 압도했다. 하지만 1쿼터는 양홍석과 김동욱을 앞세운 KT가 30-24로 앞섰다.

1쿼터에서 침묵한 하윤기는 2쿼터에서 살아났다. 34-32로 쫓기던 2쿼터 중반 이후 골밑에서만 8점을 올렸다. KT도 하윤기 덕분에 47-41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기세를 올린 하윤기는 3쿼터에만 13점을 몰아쳤고, KT도 멀찍이 달아났다. 이원석은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코트에 섰으나 26초만에 5반칙을 당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원석의 이날 성적은 8점·4리바운드·3블록슛으로 1쿼터 이후에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