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 군납 경쟁 입찰' 공식화..접경지 집단 반발 움직임

박성은 입력 2021. 10. 1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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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정부가 군부대 납품 방식을 경쟁 계약방식으로 바꾸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군납을 하는 농민들은 접경지의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천의 한 배추밭에서 수확 작업이 한창입니다.

대부분 경기도 용인에 있는 김치 공장을 거쳐 지역의 군부대에 납품합니다.

농사의 결실을 보는 시점이지만, 농민들의 표정은 밝지 않습니다.

정부가 농·축·수산물 식자재 군납 방식을 현재 수의계약에서 2025년부터는 완전 경쟁 입찰로 바꾸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의계약 물량이 줄어듭니다.

농민들은 지금은 군부대와 수의계약을 통해 농작물을 계약 생산하다보니, 최소한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데, 정부 방침이 실행되면, 군부대라는 시장 자체를 잃게 될 것이라며, 반발합니다.

[김규철/강원도군납협의회장 : "이게 직거래 납품 방식에서 중간에 장사꾼이 한두 명 끼어버리게 되면 이거는 우리는 제 값 받고 물건을 팔 수가 없어요."]

접경지역 시군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입니다.

휴전선과 맞닿은 인천과 경기, 강원도 10곳의 지자체장이 가입된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현행 군납 체계를 유지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겁니다.

[조인묵/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양구군수 : "저희가 다시 한번 시장, 군수들과 협의를 해서 좀 더 구체적인 그런 방안을 논의를 하고."]

강원도 내 군납 농민들은 경기도와 인천의 군납 농민과 연대해 대규모 상경 투쟁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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