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후원금 받아 개인 사용, 자칭 '정인이 아빠' 유튜버의 정체

박수인 2021. 10. 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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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유튜버의 정체는 무엇일까.

10월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칭 정인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유튜버의 본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월 자칭 '정인이 아빠'라 주장하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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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정인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유튜버의 정체는 무엇일까.

10월 16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자칭 정인이 아빠라고 주장하는 유튜버의 본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5월 자칭 ‘정인이 아빠’라 주장하는 유튜버가 등장했다. 그는 16개월 입양아 아동학대 사건의 정인이를 잊지 말자고 외치는 전업 유튜버. 유튜버 김 씨는 '선한 영향력'이라는 말을 앞세워 후원을 받고 있었다.

김 씨는 정인이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 2600만 원을 후원 받았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후원금을 받고 있었던 것. 문제는 생활비와 후원금이 구분되지 않고 사용됐다는 것.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정인이를 애도한다면 이런 방식은 아니라는 거다. 이건 유희다. 왜 죽은 애를 이용해서 유희를 하냐. 태어나서 죽어서도 이렇게 이용당해야 하냐"고 분노했다.

자칭 정인이 아빠라 주장하고 있는 김 씨, 그의 정체는 무엇일까.

김 씨는 정인이 양모가 옥중에 보낸 편지를 불법으로 취해 공개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정인이 때문에 불법을 저지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김 씨가 대신 공개해준 것에 대해 사람들이 고마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구독자, 후원자들의 응원을 받는 이유를 추측했다.

제작진은 김 씨가 만들었다는 갤러리를 찾았다. 알고 보니 그가 계약한 갤러리는 농업용 창고를 불법으로 개조한 곳이어서 고발까지 당한 상황이었다. 김 씨는 정인이 갤러리에서 요리방송을 하기도 했다.

제작진과 만난 김 씨는 "(정인이 사건 이후) 무조건 울기만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커피도 마시고 사람들이 자주 올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무실이 따로 있는데 여기 때문에 (방송 장비들을) 옮긴 거다. 사무실이 없어서 지었다고 하면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인에 대한 후원금에 대해서는 "정인이에 대한 수입이 많을 수도 있다. 실시간 후원금은 많이 받을 때 한 달 평균 500만 원, 지금은 230만 원 정도 들어온다. 다 선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개인 유튜버고 큰 금액도 아니다. 위반 아니다. 유튜버들이 후원 받는 게 문제가 된 적 한 번도 없다"고 주장을 이어갔다.

유튜버 김 씨의 전 구독자는 김 씨의 후원금 사용을 지적했다가 구독자들의 협박을 당했다고 한다. 김 씨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 구독자의 회사까지 공개했다고. 전 구독자는 "회사로 찾아가서 자르게 한다는 등 그 방송을 보면서 너무 끔찍했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관계자는 "정인이가 학대받는 아이로 박제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새로운 어떤 것이 만들어지고 피해 아동을 구하는 것이 정인을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씨는 정인이 관련 불법 갤러리를 철거하겠다고 약속하며 당분간 유튜브를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널명을 바꿔 돌아와 "적폐청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 지켜보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캡처)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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