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철새' 도래..'AI 방역' 비상
[KBS 대전] [앵커]
어느덧 추수철로 접어들면서 충남 서해안 천수만에는 겨울철새인 기러기 수 만 마리가 벌써부터 찾아와 월동 채비를 시작했습니다.
먹이와 서식지가 풍부해 해마다 철새 개체 수가 늘고 있는데, 한쪽에선 혹시나 하는 우려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물이 얕은 모래톱마다 기러기들이 가득 앉아 있습니다.
한창 먹이활동을 한 뒤 가을볕을 이불삼아 여유로운 낮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추수를 끝낸 논은 벼 이삭을 찾아 몰려든 기러기 떼가 덮고 있습니다.
현재 이곳 천수만 지역에서는 3만 마리 정도의 기러기가 관찰되고 있습니다.
추수가 마무리되는 이달 말쯤이면 10만 마리 정도로 규모가 대폭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은 이른 철새인 기러기 등 오리류가 대부분이지만 머잖아 70여 종이 넘는 겨울 진객들이 터를 잡게 됩니다.
서식 환경이 좋아 매년 개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충분한 먹이 확보와 쉼터 조성에 나서면서 철새도래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정책도 펴고 있습니다.
[한성우/서산버드랜드 사업소 : "천수만 지역에 좀 저 많은 먹이와 쉼터를 제공해서 철새들이 축산농가 근처로 가지 않도록 저희들도 계속 활동을 하고…."]
철새의 등장에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최근 아산 곡교천과 논산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형 조류 인플루엔자 항원이 검출돼 서식지를 주변으로 한 소독과 농장 주변 예찰이 한층 강화됐습니다.
[최기항/서산시 동물방역팀장 : "주요 철새도래지 5구간에 통제 구간을 설정해 축산 차량 출입을 금지하고 있고요. 광역살포기와 소독기를 이용해서 매일 철새도래지를 소독하고 있습니다."]
매해 겨울 축산 농가를 위협하는 조류인플루엔자의 기새에 큰 볼거리를 제공하는 철새마저 멀리 경계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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