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죽어야 고쳐지나"..특성화고 실습생 홍정운 군 추모식
[앵커]
현장 실습을 하다가 숨진 특성화고 3학년생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는 행사가 오늘(16일) 마련됐습니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먼저 들어보시고, 몇 가지 더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추모식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휴일 광장에 모여 촛불을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여수의 한 요트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다 숨진 18살 고 홍정운 군을 추모하는 학생들입니다.
[김준혁/고 홍정운 군 친구 : "안타까운 사고로 이제는 어딜가도 찾을 수 없는,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전국 곳곳 특성화고 학생들이 각지에서 일주일 넘게 홍 군의 억울한 죽음을 알려오다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홍 군 사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명확히 밝히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안전한 실습 보장하라. 보장하라."]
홍 군은 바다에 잠수한 채 요트 바닥 따개비를 떼어 내다 무거운 납이 달린 벨트를 풀지 못해 숨졌습니다.
고객 응대 업무를 맡기로 한 홍 군에게 시키면 안 되는 작업이었습니다.
반드시 있어야 할 안전관리자마저 없었고, 2인 1조로 잠수한다는 원칙도 어겼습니다.
해경은 업체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뒤늦게 현장실습 제도 전반을 살펴보겠다며 나섰습니다.
2017년 고 이민호 군 사고 이후 또다시 현장실습생 사망 사건이 발생하면서 고교생 현장실습 제도 전면 재검토 요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해경과 검찰에 책임자 엄벌을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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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배 기자 (newboa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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