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에 푹빠진 폴터, 우승도 가시권 "휴식엔 최고"

김현지 2021. 10. 1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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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에 푹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선두권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이안 폴터 역시 오징어 게임에 푹 빠져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으로 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폴터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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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현지 기자]

'오징어 게임'에 푹빠져 시간가는 줄 모르는 이안 폴터(잉글랜드)가 선두권으로 반환점을 돌았다.

유러피언투어 통산 12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베테랑 골퍼 이안 폴터. 오랜 시간 투어 생활을 해온 그에게도 대회 기간 중 가족과 떨어져 혼자 보내야하는 시간은 곤욕이다. 특히 지난 2019년 말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유로운 이동도 불가능해지자 대회 중 휴식 시간은 그 어느때보다 따분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랬던 그가, 최근에는 뭔가에 푹 빠져, 쉬는 시간에는 항상 태블릿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를 흥미롭게 하는 것. 바로 최근 전 세계에서 1억이 넘는 인구가 시청하며 열광한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다.

오징어 게임은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드는 이야기다. 게임에서 탈락하는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가 따른다. 미국, 영국, 벨기에, 호주, 브라질 등 세계 각국에서 이를 모방하는 게임이 따라 시청제한이 통지됐을 정도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안 폴터 역시 오징어 게임에 푹 빠져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다. 자신의 SNS에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는 영상을 올리며 애청자 인증을 하기도 했다.

폴터는 오징어 게임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사람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즐겨보는 사람은 없다. 그런 점에 있어서 꽤 불편한 이야기다. 첫 게임부터 무척 강렬하다"고 하며 "다만, TV 시리즈로서는 잘 만들어졌다. 정말 신선하고 색다른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0일간 혼자 호텔 방에서 8시가 되기도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넷플릭스 말고는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라며 "그럴 땐 넷플릭스에서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리즈 하나를 골라서 보는 것이 진리다"라고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휴식을 잘 취한 덕인지, 이번 대회 성적이 좋다. 통산 4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폴터는 10월 1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서밋 클럽(파72, 7457야드)에서 치러진 '더 CJ컵@서밋'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를 작성한 그는 공동 8위다.

2라운드까지 선두는 키스 미셀이다. 그는 중간합계 18언더파를 작성해 단독 선두로 나섰다. 폴터는 단독 선두에 7타 차 공동 8위로 반환점을 돌게 됐다. 선두와 격차는 있지만, 이번 대회는 몰아치기가 가능할 정도로 어렵지 않은 코스라 역전 우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오징어 게임으로 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폴터가 3라운드 무빙데이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사진=이안 폴터)

뉴스엔 김현지 928889@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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